서선옥 KAIST 교수, '2026 프런티어 과학상' 수상

서선옥 KAIST 교수
서선옥 KAIST 교수

서선옥 한국과학기술원(KAIST·총장 이광형) 교수의 공동연구 논문이 국제기초과학학회(ICBS)가 수여하는 '2026 프런티어 과학상' 수상 논문으로 선정됐다. 서 교수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이 상을 수상하게 됐다.

프런티어 과학상은 수학·물리·정보과학 분야에서 최근 10년 내 발표된 연구 가운데 학문적 독창성과 영향력이 뛰어난 성과를 이룬 논문에 수여된다. 올해에는 8월 중국 베이징 ICBS 행사 기간 중 시상 예정이다. 이 상 상금 총액은 2만5000달러(한화 약 3300만 원)며, 수상 논문 저자들이 나눠 받는다.

이번 수상 논문은 서 교수가 알렉세이 키타예프 캘리포니아공대 교수와 공동연구한 'Sachdev-Ye-Kitaev(SYK) 모델의 소프트 모드와 대응하는 중력 이론'이다.

SYK 모델은 많은 수의 '마요라나 페르미온(입자·반입자가 동일 특성을 갖는 특수한 양자 입자)'이 무작위로 강하게 상호작용하는 양자 물리 모형이다.

이 모델은 매우 복잡한 양자 다체계(많은 입자가 동시에 얽혀 상호작용하는 계)임에도 수학적으로 정확한 분석이 가능하며, 양자 카오스(양자계에서 나타나는 혼돈 현상) 특성이 블랙홀과 매우 유사하다. 블랙홀 미시 구조 이해에 핵심 이론으로 주목받는다.

이번 논문은 SYK 모델의 저에너지 상태 물리 성질이 2차원 중력 이론(공간과 시간을 각각 한 차원씩만 남겨 단순화한 중력 모형)과 정확히 연결된다는 내용을 담았다. 블랙홀·양자중력 연구 핵심 이론 기반이 돼, 관련 분야 대표 논문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

ICBS 측은 공식 선정 통지문에서 “서 교수 연구는 형식적 양자장론(우주 기본 입자와 힘을 설명하는 양자장론의 수학적 원리·구조를 탐구하는 이론물리학 분야)에 탁월한 기여를 했다”고 밝혔다.

서선옥 교수는 “이 논문 연구는 특정 양자 다체계와 중력 이론이 미시적 수준에서 어떻게 대응되는지를 보여주는 작업이었다”며 “지금 진행하고 있는 연구는 이 대응성을 바탕으로 시공간이 양자 다체계에서 어떻게 생성되는지에 대한 물리적 이해를 구하는 내용”이라고 말했다.

김영준 기자 kyj85@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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