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EPI “K-문샷 '어떻게'가 관건...임무형 실행전략 필요”

STEPI “K-문샷 '어떻게'가 관건...임무형 실행전략 필요”

과학기술정책연구원(STEPI·원장 윤지웅)은 'K-문샷 프로젝트'가 미션·과제 선별 단계를 넘어 '어떻게 돌파할 것인가'에 초점을 맞춘 임무형 실행전략 고도화에 주력해야 한다는 분석을 내놨다.

이 내용을 '과학기술정책 브리프' 제66호 'K-문샷 프로젝트의 성공을 위한 실행전략 제언(홍성주 선임연구위원)'에 담았다.

K-문샷은 AI를 활용해 과학기술 발전을 가속화하고 국가적 미션을 해결하기 위한 사업이다. 올해 약 4000억 원 규모로 추진된다.

보고서는 K-문샷을 미국이 지난해 말 발표한 '제네시스 미션'과 비교했다. 제네시스 미션의 강점으로 세 가지를 꼽았다. 임무에 조준된 도전과제 포트폴리오 선정, 병목 돌파에 초점을 맞춘 AI 활용 전략, 공시된 일정·마일스톤과 성과 검증에 따른 단계적 자원 배분이다. 특히 제네시스 미션은 9개월짜리 1단계(Phase I)에서 AI 우위성 등을 검증한 뒤, 통과한 팀에만 3년짜리 2단계(Phase II)를 지원하는 임무 중심 관리 방식을 택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보고서는 K-문샷을 위한 3대 제언을 제시했다. 첫째, 한국적 집행 속도의 강점을 살려 K-문샷 고유의 미션 실행 방식을 확립해야 한다고 봤다. 2030·2035년 상위 목표와 별도로 미션별 연차 단위의 활동·성과 계획을 제시하고, 선도 과제를 신속히 추진해 파일럿 성과로 실효성을 증명하는 단계형 실행 체계가 효율적이라는 것이다.

둘째, 12대 미션별 AI 활용 방식을 구체화하고 성과 지표를 계량화할 것을 주문했다. 국가과학AI통합플랫폼은 단순 포털이 아니라, 한국의 산업 실증 능력과 출연연 데이터, 반도체·바이오·제조 강점을 결합한 '작지만 빠른 AI 포 사이언스 플랫폼'으로 운영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셋째, K-문샷 특별법에 PD의 자율책임 수행과 예산 우선성을 제도적으로 보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PD에게 단순 '조정' 권한이 아닌 미션 예산권과 과제 중단·통합·확대 등 피보팅 권한을 부여하고, 부처별 R&D 예산의 K-문샷 미션 분담을 권장하자는 내용이다.

홍성주 선임연구위원은 “K-문샷의 성패는 '무엇을 할 것인가'를 넘어 '어떻게 돌파할 것인가'에 달려 있다”며 “임무형 실행전략을 고도화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밝혔다.

김영준 기자 kyj85@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