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루엠, 中·인도·말레이 판매 법인 신설한다…아시아 ESL 거점 확장

솔루엠 ESL 제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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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루엠이 아시아 주요국에 전자가격표시기(ESL) 판매 법인을 신설한다. 성장 잠재력이 높은 중국·인도·동남아 지역을 정조준해 현지 대응력을 높이고, 글로벌 ESL 시장 1위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전략이다.

솔루엠은 지난달 이사회에서 중국 심천과 인도·말레이시아에 각각 판매 법인을 신설하는 안건을 가결했다. 하반기 지역별 법인 출범이 목표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아시아 지역에 ESL 공급을 확대하기 위한 행보다. ESL은 대형마트 등 유통 매장 매대에 부착되는 전자잉크 기반의 소형 디스플레이다. 상품명·가격·할인율·재고 현황 등을 표시하고, 중앙 서버와 연동해 실시간으로 업데이트할 수 있다.

유통업체 입장에서는 매장 운영을 효율화하고, 판매 인력 채용도 최소화해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인건비가 높은 북미와 유럽을 중심으로 ESL 시장이 성장하고 있다.

인도와 동남아 지역은 유통망 현대화 영향으로 ESL 수요가 늘고 있는 신흥 시장이다. 이에 따라 솔루엠은 판매 법인 신설을 통해 현지 대응 속도를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이다.

경기 용인시 솔루엠 본사 전경
경기 용인시 솔루엠 본사 전경

기존에 생산 법인이 위치한 중국과 인도의 경우, 판매 기능을 분리해 영업 집중도와 운영 효율성을 극대화할 방침이다. 현지 생산 기지 이점을 살리는 동시에, 독립된 판매 법인을 통해 밀착형 영업을 전개하겠다는 전략이다.

솔루엠 관계자는 “아시아 판매 법인 신설은 글로벌 영업 네트워크 정비 일환”이라며 “ESL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하고, 향후 시황과 고객 요구에 맞춰 제품군을 점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솔루엠은 2015년 삼성전기에서 분사해 설립된 기업으로, 주력 사업을 기존 TV 부품에서 ESL 영역으로 전환하고 있다.

솔루엠 ESL 매출은 상승세다. 지난해 회사 전체 매출 1조7000억원 중 ESL이 포함된 정보통신기술(ICT) 사업부문 매출은 5751억원으로, 전년(4458억원)보다 30% 가까이 늘었다. ESL은 고부가가치 사업으로 높은 수익성도 확보할 수 있다는 평가다.

아시아 지역 판매 거점 강화를 통해 글로벌 ESL 1위 기업으로 도약하는 게 솔루엠 목표다. 솔루엠은 현재 ESL 시장에서 프랑스 브종그룹에 이어 2위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솔루엠 ICT사업부문 실적 추이 - *ESL 포함. (단위: 원)
솔루엠 ICT사업부문 실적 추이 - *ESL 포함. (단위: 원)
솔루엠 전자부품 실적 추이 - (단위: 원)
솔루엠 전자부품 실적 추이 - (단위: 원)

이호길 기자 eagle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