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美 B2B 영업 전략 확 바꾼다

LG전자 류재철 CEO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6에서 홈로봇 'LG 클로이드'와 주먹인사를 하고 있다.
LG전자 류재철 CEO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6에서 홈로봇 'LG 클로이드'와 주먹인사를 하고 있다.

LG전자가 미국 내 기업간거래(B2B) 영업 역량을 강화한다. 상업용 디스플레이와 중견시장(미드마켓) 확장에 맞춰 채널 파트너 프로그램 '엘지 프로(LG PRO)'를 대대적으로 개편하고, 지역 기반 영업 조직을 새로 꾸렸다.

제품 공급자에서 벗어나 솔루션 전 과정을 함께 설계하고 구축하는 '동반자형' 비즈니스 모델로 미국 B2B 시장 입지를 넓히겠다는 전략이다.

핵심은 기존 하드웨어 중심 제품 판매 방식을 소프트웨어·서비스·구축 지원을 아우르는 통합 솔루션 모델로 전환하는 것이다. 리셀러, 시스템통합(SI) 업체, 기업 파트너 등 채널 생태계 전반 협력 구조를 기존 단발성 거래에서 벗어나, 기획 단계부터 구축·사후 지원까지 함께하는 방식으로 변경한다.

우선, LG전자 미국법인에 미드마켓을 겨냥한 지역 기반 영업 조직을 신설했다. 기존 업종별 전문 영업 조직과 병행 운영하는 이중 체계로, 상대적으로 소홀했던 중간 규모 기업 고객 대응력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신설 영업 조직은 교육, 의료, 호텔·숙박, 유통, 교통, 정부, 기업 업무공간 등 핵심 산업군 파트너와 밀착해 기회 발굴부터 솔루션 설계, 현장 구축까지 전 과정을 지원한다.

파트너 지원 IT 인프라도 강화했다. '엘지 프로' 웹사이트를 통해 통합 로그인(SSO)하면 LG 오너스(Honors), 시장개발자금(MDF) 신청, 금융 상품 추천, 할인 혜택 등을 단일 창구에서 처리할 수 있게 지원한다. 분산돼 있던 파트너 접점을 하나로 합쳐 업무 효율을 높였다.

AI 어시스턴트 'Ask IQ'를 엘지 프로에 새로 탑재했다. 자연어 검색으로 필요한 정보를 빠르게 찾고 고객 대응 자료를 신속히 생성할 수 있도록 돕는다. 영업 현장에서 파트너 대응 속도를 높이는 실질적 도구로 쓴다. 공동 브랜딩 마케팅 자료, 판촉 정보, 리셀러 커뮤니케이션 자원 등 영업 지원 콘텐츠도 계속 확충할 계획이다.

솔루션 서비스 라인업도 넓혔다. 설치 지원, LG 커넥티드케어(ConnectedCare) 서비스, 프로젝트 관리, 현장 구축 지원 등을 포함한 '엘지 프로 서비스' 포트폴리오를 강화했다. '마이크로소프트 팀즈 룸', '익스프레스 인스톨' 등 기업용 IT 솔루션 접근성도 개선한다.

미국 B2B 시장에서 미드마켓은 대기업 대비 의사결정 속도가 빠르고 중대형 솔루션 도입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는 영역이다. LG전자는 전담 조직과 IT 지원을 통해 성장 잠재력을 구체적 성과로 만든다는 방침이다.


원종화 LG전자 북미법인 MS B2B담당(상무)은 “B2B 고객에게 차별화된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도록 플랫폼을 강화하고, 상업용 디스플레이 포트폴리오도 지속 확장해 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LG전자, 美 B2B 영업 전략 개편 주요 내용
LG전자, 美 B2B 영업 전략 개편 주요 내용

김시소 기자 sis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