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세청이 일반수입화물을 통한 마약 밀반입 차단을 위해 전국 주요 공항과 항만에 마약전담 특별검사팀을 신설하고 다중 검사 체계를 본격 가동한다.
관세청은 부산에서 주요 공항·항만 일반수입화물 마약전담 특별검사팀 발대식을 열고 일반수입화물에 대한 마약 검사 'N차 저지선'을 전면 확대 적용한다고 17일 밝혔다.
그동안 특송화물과 국제우편, 여행자 통관 분야를 중심으로 마약 단속을 강화해 왔다. 그러나 일반수입화물은 대형 컨테이너 등 부피가 큰 화물이 많아 소량의 마약을 은닉할 경우 적발이 쉽지 않아 보다 촘촘한 감시 체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이에 관세청은 올해 4월 마약 밀반입 차단 강화를 위해 최소 필요 인력 452명을 확보하고 일반수입화물 전담 마약특별검사팀을 신설했다. 이를 통해 상대적으로 검사 역량이 부족했던 일반화물 분야까지 감시 범위를 확대하게 됐다.
새롭게 도입된 검사 체계는 입항 직후 실시하는 1차 검사에 이어 마약특별검사팀의 2차 검사, 일반 수입검사 단계의 3차 검사로 구성된다.
복수의 검사 과정을 통해 마약 밀반입 가능성을 원천 차단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마약 적발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기존 단방향 검색기를 대체하는 최신 투과·산란 방식의 컨테이너 검색기를 처음 도입해 운영에 들어갔다. 이 장비는 컨테이너 내부를 보다 정밀하게 확인할 수 있어 은닉된 마약 적발에 효과적일 것으로 기대된다.
마약특별검사팀은 부산 북항과 신항, 인천국제공항, 인천항, 평택항 등 물동량이 많은 주요 공항·항만 5곳에 우선 배치된다. 각 팀은 자체 정보분석을 통해 우범 화물을 선별하고, 컨테이너 X-레이 검사와 과학장비 검사, 개장 및 파괴검사 등을 실시해 일반화물을 통한 마약 반입을 집중 차단할 계획이다.
관세청은 앞으로 일반수입화물뿐 아니라 특송화물과 여행자 통관 분야에도 N차 저지선을 확대 구축할 계획이다. 또한 국제무역선 선원과 항만 출입자를 대상으로 한 2차 감시체계를 마련하고, 국가정보원과 미국 마약단속국(DEA), 국토안보수사국(HSI) 등 국내외 기관과 협력해 경유 화물에 대한 감시도 강화할 예정이다.
이종욱 관세청장은 발대식에서 “관세국경에서 마약을 철저히 차단하기 위해서는 2중, 3중의 복수 검사 체계를 구축해 빈틈없는 단속망을 운영해야 한다”며 “국민 안전을 위해 각 특별검사팀이 책임감을 갖고 업무에 임해 달라”고 말했다.
양승민 기자 sm104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