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가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를 활용해 부동산서비스산업 디지털 전환에 나선다. 민간 데이터 활용 기반을 확대해 프롭테크 산업 성장을 지원하고 AI 기반 시장 모니터링으로 이상거래와 불법행위 감시 체계도 고도화한다.
국토교통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제2차 부동산서비스산업 진흥 기본계획(2026~2030)'을 수립해 19일 고시한다고 밝혔다. 향후 5년간 부동산서비스산업 정책 방향을 담은 계획으로 △디지털 기반 산업 혁신 △전통 산업 경쟁력 강화 △투명한 거래 환경 조성을 핵심 전략으로 제시했다.
우선 국토부가 운영하는 '부동산 빅데이터 플랫폼'을 중심으로 민간 데이터 활용 기반을 넓힌다. 플랫폼은 부동산 개발·공급·거래·관리 분야 민간 데이터 279종을 제공하고 있으며 올해 1월부터 누구나 데이터를 사고팔 수 있는 오픈마켓 방식으로 전환됐다.
정부는 향후 오픈API를 개발해 데이터 제공 방식을 다양화하고 플랫폼에 AI 기능을 접목한다. 지능형 데이터 검색·추천, 품질관리, 데이터 가공·융복합 서비스를 지원해 프롭테크 기업의 신규 서비스 개발 기반으로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부동산 시장 관리에도 AI를 도입한다. 거래신고 데이터를 분석해 이상거래 의심 사례를 자동 선별하고 각종 위법행위 패턴을 감지하는 방식이다. 지분 쪼개기 등 기획부동산 사기와 직거래 피해 예방을 위해 부동산 매매 법인과 직거래 플랫폼 사업자의 매물 정보 표시·설명 책임도 강화한다.
전통 부동산서비스 분야 제도 개선도 추진한다. 중개사 담합 등 불법행위 처벌을 강화하고 QR코드를 활용한 감정평가서 검증 체계를 마련한다. 부동산 개발사업 실적 확인제와 프로젝트파이낸싱(PF) 통합관리시스템도 도입한다.
우수 부동산서비스사업자 인증제는 선정 방식으로 개편한다. 기존에는 기준을 충족하면 인증을 받을 수 있었지만 앞으로 기업 실적과 서비스 품질 등을 평가해 우수 기업을 선정하고 지원을 확대한다.
한정희 국토부 토지정책과장은 “데이터와 AI를 기반으로 시장의 판을 바꾸고 불투명한 관행은 걷어내 국민이 신뢰할 수 있는 건전한 시장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박효주 기자 phj20@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