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총 “韓 최저임금 상승에도 노동생산성은 낮아졌다”

한국의 최저임금이 국제적으로 매우 높은 수준인 반면 정작 노동생산성은 평균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경영자총협회가 21일 발표한 '주요 통계로 본 2027년 적용 최저임금 조정요인 분석'에 따르면 한국의 세후 기준 최저임금 연 환산액은 2만7571달러(PPP달러 기준) G7국가 평균보다 17.9%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경총은 “최저임금 정책 효과성은 최저임금 수준과 조세 및 사회적 급부에 따라 근로자들이 실제로 얼마만큼의 최저임금을 받는지에 좌우된다”면서 “우리나라 최저임금의 실질적 수준은 세계적으로 매우 높다”고 강조했다.

중위임금 대비 최저임금은 60.5%로 주요 선진국 가운데 프랑스(62.5%), 영국(61.1%)과 유사한 수준으로 높았다. G7 평균은 49.3%로 우리보다 크게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여타 명목 임금 대비 최저임금의 인상률도 상당히 컸다. 지난 10년간 명목임금은 39.6%, 소비자물가지수는 22.9% 오르는 데 그친 반면, 최저임금(시급)은 79.7% 상승했다. 특히 주 15시간 이상 근로자의 법적 최저임금 인상률은 115.9%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총 “韓 최저임금 상승에도 노동생산성은 낮아졌다”

노동생산성은 외려 하락했다. 2015년 103.4를 기록하던 1인당 노동생산성은 2025년 기준 100.8로 낮아졌다.

최저임금위원회 사용자위원인 경총 하상우 이사는 “우리나라는 중위임금 대비 최저임금, 연환산 최저임금 등 최저임금 수준이 국제적으로 매우 높은 수준에 도달한 반면 노동생산성은 평균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법적 강행임금인 최저임금은 숙박·음식업점과 5인 미만 사업장 등 현 최저임금도 감당하기 어려운 사업장을 기준으로 결정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류근일 기자 ryu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