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가 농촌 인력난 해소를 위해 인공지능(AI) 기반 농업로봇 개발에 속도를 낸다. 자율주행 트랙터부터 제초·수확 로봇, 농작업 드론까지 핵심 기술을 묶어 미래 무인농장 구현에 나선다.
농림축산식품부와 농촌진흥청은 오는 23일 전주 라한호텔에서 '부·청 공동 민관협력 농업로봇 연구협의체'를 출범하고 첫 회의를 개최한다고 22일 밝혔다.
협의체는 농업 인공지능 전환(AX)과 로봇 전환(RX) 기술 개발을 위해 정부와 기업, 대학, 연구기관이 참여하는 협력체다. 농업 현장에서 파종·정식·제초·방제·수확 등 노동 의존도가 높은 작업을 자동화하는 기술 개발을 목표로 한다.
농식품부와 농진청은 올해부터 2030년까지 5년간 총 572억원 규모 공동 연구개발(R&D)을 추진한다. 자율주행 농기계와 농작업 로봇, 드론 활용 기술, 지능형 의사결정 시스템 등 농업 자동화 핵심 기술 확보에 투자한다.
이번 사업에는 총 18개 핵심 연구과제가 포함됐다. 자율트랙터 군집 협업 기술을 비롯해 밭농업 전주기 로봇 플랫폼, 무인 정밀제초 기술, 과수 재배·물류 로봇, 정밀 방제·파종 시스템 등이 추진된다. 작업자와 협업하는 피지컬 AI(Physical AI) 기반 자율수확 드론 개발도 포함됐다.
첫 협의체에서는 농업 AX 데이터 표준과 실증사업 계획을 공유한다. 로봇과 자율주행 농기계 개발에 필요한 데이터 활용 체계를 마련하고 연구기관별 역할 분담과 기술 상용화 방안을 논의한다.
농업계는 고령화와 인건비 상승으로 노동집약 작업 자동화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정부는 개별 장비 개발을 넘어 로봇·드론·데이터를 연계한 지능형 농작업 서비스 모델 구축까지 추진할 계획이다.
김고은 농식품부 과학기술정책과장은 “농업로봇과 드론은 농업 현장의 노동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고 생산성을 높일 핵심 기술”이라며 “연구기관과 기업 협력을 강화해 우수한 연구성과가 현장에 조기 확산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윤남규 농진청 스마트농업팀장은 “AI와 로봇 기반 농작업 자동화는 미래 농업 경쟁력을 좌우하는 분야”라며 “한국 농업 환경에 맞는 농업로봇 기술을 확보하고 디지털 전환을 앞당기겠다”고 말했다.
박효주 기자 phj20@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