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 USA]K바이오, 글로벌 고객·파트너 확보 총력전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 2026' 삼성바이오로직스 부스(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 2026' 삼성바이오로직스 부스(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세계 최대 제약바이오 박람회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 2026(바이오 USA 2026)'이 22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컨벤션센터에서 막을 올렸다. 나흘간 세계 70여개국 약 2만명 관계자가 모여 기술을 알리고 협력을 타진한다. 한국 기업은 생산 능력과 인공지능(AI) 역량 등을 앞세워 신규 수주와 협업 파트너 확대에 나선다.

14년 연속 바이오 USA에 단독 부스를 꾸린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번 행사에서 바이오 생산 최적화 브랜드 '엑설런스' 소개 영상을 공개했다. 엑설런스는 어느 공장에서도 일관된 품질의 바이오 의약품이 생산되도록 생산 체계를 표준화했다. 삼성바이오는 인천 송도 1~6공장은 물론 최근 인수한 미국 메릴랜드주 록빌 공장에서도 엑설런스로 고품질 의약품을 생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제임스 최 삼성바이오로직스 영업지원담당(부사장)은 “고객사에게 개발부터 생산까지 이어지는 생산 능력을 소개하는 데 중점을 뒀다”면서 “사전 예약된 미팅만 90개로, 현장에서 미팅이 계속 추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제임스 최 삼성바이오로직스 영업지원담당(부사장)이 22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 2026'에서 부스를 소개하고 있다.(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제임스 최 삼성바이오로직스 영업지원담당(부사장)이 22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 2026'에서 부스를 소개하고 있다.(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 2026' 셀트리온 부스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 2026' 셀트리온 부스

셀트리온은 AI 기술을 활용한 신약 개발 역량을 알리는 데 집중한다. 셀트리온은 부스에서 AI 기반 신규 타깃 발굴, 다중항체 설계 기술, 데이터 기반 연구 플랫폼 등을 선보였다.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은 항체약물접합체(ADC)와 다중항체 등도 소개하며 파트너를 맞이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바이오시밀러를 넘어 글로벌 신약 기업으로 도약하는 사업 비전과 기술 경쟁력을 세계 시장에 적극 알리겠다”고 밝혔다.

이동훈 SK바이오팜 대표가 22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 2026'에서 부스를 소개하고 있다.
이동훈 SK바이오팜 대표가 22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 2026'에서 부스를 소개하고 있다.

SK바이오팜도 AI를 화두로 내세웠다. SK바이오팜은 전날 글로벌 AI 신약 개발 기업 인실리코 메디슨과 최대 25억7000만달러(약 3조9500억원) 규모 중추신경계(CNS) 질환 치료제 공동연구 계약을 체결하며, AI 기반 신약 후보물질 발굴에 착수했다. 이번 협력으로 보통 4년 반이 걸리던 신약 후보물질 발굴 기간을 2년까지 단축할 것으로 기대했다.

이동훈 SK바이오팜 대표는 “뇌전증 신약을 통한 환자 치료를 넘어 예방, 질환 관리 분야에서 AI 접목을 시도해 왔다”면서 “후속 신약 개발을 위해선 개방형 혁신(오픈이노베이션)과 AI 신약 개발이 필수라 생각했고, 올해 초부터 다양한 파트너 기업을 만나며 이번 계약이 성사됐다”고 말했다.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 2026' 롯데바이오로직스 부스(사진=롯데바이오로직스)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 2026' 롯데바이오로직스 부스(사진=롯데바이오로직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미국 바이오 기업 아시모브와 세포주 개발부터 생산까지 협력한 성과를 공개했다. 두 회사는 세포주 개발, 공정 개발, 생산이 순차 진행되던 기존 방식 대신 초기 단계부터 유기적으로 협업하며 임상 물질 공급 기간을 크게 단축시켰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최근 사용승인을 획득한 인천 송도 바이오캠퍼스의 바이오의약품 생산 능력도 알리며 고객사 수주를 기대했다.

바이오벤처는 기술이전 등 성과에 도전한다. 한국바이오협회와 KOTRA, 한국보건산업진흥원 등이 꾸린 한국관에는 갤럭스, 포트래이, 루다큐어, 프로티나 등 79개 기업이 참여했다. 이들 기업은 부스 운영 외에 개별 파트너링, 기업 발표 등에서 핵심 신약 파이프라인, 플랫폼 기술, 최신 연구개발(R&D) 성과 등을 소개하며 글로벌 제약사·투자자와 공동연구, 투자 유치 가능성을 타진한다.

이승규 한국바이오협회 부회장(왼쪽)과 김락곤 KOTRA 뉴욕무역관장이 22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에서 한국관을 소개했다.(사진=공동취재단)
이승규 한국바이오협회 부회장(왼쪽)과 김락곤 KOTRA 뉴욕무역관장이 22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에서 한국관을 소개했다.(사진=공동취재단)

이승규 한국바이오협회 부회장은 “이번 바이오 USA에 어느 때보다 큰 규모로 한국관을 꾸리고 많은 기업이 참여했다”면서 “바이오산업 주도권이 아시아 시장으로 넘어오는 가운데 한국 기업이 기회를 잡을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샌디에이고=송윤섭 기자 sy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