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태석 우주청장 “누리호 5차 9월 발사 예정…제2우주센터 10월 후보지 선정”

오태석 우주항공청장이 23일 경남 사천 청사에서 열린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하반기 주요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우주청 제공)
오태석 우주항공청장이 23일 경남 사천 청사에서 열린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하반기 주요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우주청 제공)

우주항공청이 올 하반기 차세대중형위성 4호 발사와 누리호 5차 발사를 추진하는 한편 제2우주센터 후보지 선정과 국제협력 확대에 속도를 낸다.

오태석 우주항공청장은 23일 경남 사천 청사에서 열린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하반기 주요 우주개발 사업 계획을 공개했다.

우선 차세대중형위성 4호는 내달 9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반덴버그 우주군기지에서 발사될 예정이다. 차세대중형위성 4호는 농촌진흥청과 산림청이 공동 활용하는 500㎏급 지구관측 위성으로 농작물 생육 분석과 산불 감시 등에 활용된다.

반면 올해 하반기 발사 예정이었던 다목적실용위성 6호는 일정이 연기됐다. 발사체인 유럽 아리안스페이스의 베가C에 함께 탑재될 해외 위성의 개발 지연으로 올해 발사가 어려워지면서 우주청은 2027년 2분기 발사를 목표로 일정을 조정했다.

오 청장은 “최근 전 세계적으로 발사 수요가 증가하면서 원하는 시기에 이용할 수 있는 해외 발사체를 확보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독자적인 우주 접근성 확보의 중요성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말했다.

우주청은 독자적 우주 접근성 확보를 위해 제2우주센터 구축도 본격 추진한다. 지난 22일부터 전국 광역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후보지 공모를 시작했으며, 공정한 평가를 거쳐 오는 10월 최종 후보지를 선정할 계획이다. 이후 2028년 사업 착수를 목표로 추진한다.

민간 우주기업 지원을 위한 민간 전용 발사장 구축도 진행 중이다. 우주청은 내년 7월 전면 개방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오는 29일에는 기업 활용 가이드라인을 발표할 예정이다.

누리호 5차 발사 준비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이번 주 중 1, 2, 3단 단별 조립이 완료되며 다음 주부터 총조립에 착수한다. 우주청은 8월 초 발사관리위원회를 열어 발사일을 확정할 계획으로 현재로서는 9월 발사가 유력하다.

국제협력 확대도 하반기 주요 과제다. 한국이 개발한 달 표면 우주환경 관측 탑재체 '루셈(LUSEM)'은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아르테미스 프로그램과 연계된 인튜이티브 머신스(IM)의 IM-3 달 탐사 임무에 참여한다. 루셈은 달 서부 레이너 감마 지역으로 향해 달 표면 우주환경을 관측할 예정이다.

NASA와의 아르테미스 연구협력도 구체화된다. 양측은 지난 1년 동안 달 통신과 전력, 모빌리티 등 달 기지 핵심 인프라 분야 협력 과제를 논의해 왔으며 다음 달 29일부터 31일까지 국내에서 공동 워크숍을 개최한다.

오 청장은 “이번 워크숍을 통해 미국의 달 기지 구축 계획을 보다 심도 있게 논의하고 우리나라가 기여할 수 있는 분야와 참여 방안을 구체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우주청은 이 같은 사업 확대에 맞춰 조직개편도 추진한다. 국제협력과 산업진흥 기능을 강화하고 부처 간 정책 조정 역할을 확대하는 방향이다. 우주항공 정책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방부, 방위사업청, 국토교통부 등 여러 부처와 연계되는 만큼 국가우주위원회와 실무위원회를 중심으로 범정부 조정 기능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오 청장은 “우주항공청은 연구기관이 아니라 행정기관”이라며 “연구개발 전문성은 유지하면서도 국제협력과 산업 육성, 정책 조정 기능을 보다 강화해 국가 우주정책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우주청은 하반기 조직개편도 함께 추진한다. 국제협력과 산업진흥 기능을 강화함과 동시에 부처 간 정책 조정 역할을 확대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 아르테미스 프로그램 협력이 실질적인 기술·인프라 협력 단계로 진입하면서 이를 전담할 정책 기능을 보강하겠다는 취지다.

오 청장은 “우주항공청은 연구기관이 아닌 행정기관”이라며 “연구개발 전문성은 유지하되 국제협력과 산업육성, 범정부 정책 조정 기능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우주청은 위성통신, 국방우주, 항공산업, 우주탐사 등 다양한 분야가 여러 부처와 연계된 만큼 국가우주위원회와 실무위원회를 중심으로 정책 조정 기능을 확대할 방침이다. 조직개편이 마무리된 이후에는 공석인 임무본부장 인선도 추진할 예정이다.

이인희 기자 leei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