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로우 AX 페스타] “대화만 하는 협업 툴 시대 끝”…플로우, AI '워크 에이전트'로 AX 지형 바꾼다

이학준 마드라스체크 대표가  '플로우 AX 페스타 2026'에서 플로우 고도화 방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이학준 마드라스체크 대표가 '플로우 AX 페스타 2026'에서 플로우 고도화 방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데이터를 쌓기만 하거나, 사람끼리만 대화하는 협업 도구의 시대는 끝났습니다.”

이학준 마드라스체크 대표는 25일 서울 여의도에서 개최한 '플로우 AX 페스타 2026'에서 기존 협업 도구 시장의 미래를 이같이 진단했다. 지난 11년간 국내 기업용 협업 소프트웨어 시장을 이끌어온 마드라스체크는 이날 행사를 통해 단순한 정보 저장 공간을 넘어, 인공지능(AI)이 기업의 업무 과정을 직접 수행하고 최적화하는 '워크 에이전트' 플랫폼으로의 전환을 선언했다.

◇11년 협업 맥락을 읽는 AI 엔진 '리패턴'

이학준 대표는 “사업을 시작한 지 11년이 지났고, 현재 대중소 5000개 이상의 기업이 비용을 지불하며 사용하는 대한민국 대표 협업 도구로 성장했다”며 그간의 성과를 언급했다.

그러나 그는 “산업이 발전하고 새로운 도구가 계속 나오고 있음에도, 정작 '일을 위한 일'에 쏟는 비중은 예나 지금이나 줄어들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많은 기업이 다양한 협업 도구을 도입하며 디지털 전환을 꾀했지만, 현장의 고민은 여전히 깊다. 데이터는 방대하게 쌓이고 있지만, 정작 필요한 시점에 유의미한 인사이트로 연결되지 못하는 '데이터 암흑지대'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이 대표는 이를 두고 “기업 내 방대한 데이터의 90% 이상이 암묵지에 잠재된 채 가치를 창출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플로우가 꺼낸 카드는 자체 기술 엔진 '리패턴'이다. 지난 11년간 수천개 기업의 협업 맥락과 의사결정 이력을 학습한 리패턴은 검색 기능을 넘어 업무 흐름 전체를 읽어낸다.

이 대표는 “플로우에는 누가 누구를 만나고 어떤 일을 하는지, 개발 과정에서 왜 그런 의사결정을 내렸는지 등 모든 맥락이 담겨 있고, 제안서와 업무 매뉴얼 등 기업의 핵심 자산이 지금도 쌓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수많은 기업의 고유한 데이터와 맥락을 깊이 이해하는 것이 플로우만의 대체 불가능한 경쟁력”이라고 강조했다.

마드라스체크는 25일 '플로우 AX 페스타 2026'을 개최했다.
마드라스체크는 25일 '플로우 AX 페스타 2026'을 개최했다.

◇ 경영 목표와 실무 데이터를 잇는 '플로우 OKR'

플로우의 또 다른 차별점은 도구 간의 기술적 연결에 머무르지 않고, 기업의 실질적인 '경영 성과'를 직접 관리한다는 데 있다. 많은 기업이 다양한 협업 도구을 도입하고도 '전략-실행-회고'의 단절로 인해 경영진의 목표가 실무 현장까지 제대로 전달되지 않는 문제를 겪는다.

이 대표는 “보통 경영의 핵심을 플랜(Plan), 두(Do), 씨(See)로 정의하지만, 기존 협업 툴들은 주로 '두'라는 실행 단계에만 치중해 있었다”며 “실행에만 매몰되다 보니 정작 조직이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는지, 회사가 실제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지에 대한 정렬이 이루어지지 않는 문제가 발생한다”고 분석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플로우는 '플로우 목표·핵심결과(OKR)' 기능을 도입했다. 이 기능의 핵심은 파편화된 데이터를 하나로 묶는 '연결성'에 있다. 이 대표는 “목표 달성도를 측정하기 위한 실적 데이터는 정작 플로우에만 머물지 않고 세일즈포스, 구글 스프레드시트 등 외부 툴에 흩어져 있는 경우가 많다”며 “플로우는 외부 서비스와 원천 데이터를 유기적으로 연결해 지표와 실제 실적 데이터를 하나의 장표에서 통합 관리할 수 있게 한다”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사용자는 설정된 지표를 달성하기 위한 프로젝트와 업무를 체계적으로 설계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특히 이러한 데이터 연결은 AI 보고서 자동 생성으로 이어진다. 이 대표는 “목표와 실행 결과를 바탕으로 AI가 자동으로 분석 보고서를 만들어 주는데, 이것이 플로우만의 강점”이라며 “목표 달성 과정에서 누가 어떤 업무를 수행했는지, 어떤 의사결정을 거쳐 목표에 기여했는지 등 모든 과정 데이터가 프로젝트 단위로 자동 기록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플로우가 단순히 소통하는 '메신저'의 역할을 넘어, 조직의 목표와 실무자의 실행 과정을 정렬하고 성과를 증명하는 '지능형 성과 관리 시스템'으로 격상됐다는 게 이 대표의 설명이다.

◇ 플로우, '솔루션 빌더' 도약 돕는다

이 대표가 이날 플로우 도입을 통한 순기능으로 제시한 가장 혁신적인 변화는 사용자의 정체성이다. 플로우는 개발자 포털을 대대적으로 개편해 누구나 애플리케이션프로그래밍환경(API)와 모델 컨텍스트 프로토콜(MCP)을 통해 맞춤형 대시보드를 구축할 수 있게 했다.

영업 담당자가 3일 만에 고객관계관리(CRM) 대시보드를 만들고, 프로젝트 관리자가 일주일 내 커스텀 툴을 개발하는 현상은 기업 현장의 '개발 의존도'를 획기적으로 낮춘다.

이 대표는 “과거에는 기획한 후 기획자에게 업무를 설명하고 디자인하고 개발하는 과정을 거쳐야 했지만, 이제는 가장 잘 아는 실무자가 직접 툴을 만들 수 있다”며 “직무 경계는 사라지고 고객의 문제를 가장 잘 아는 실무자가 AI를 도구 삼아 직접 해결책을 만드는 '솔루션 빌더'가 주류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특히 “소프트웨어 도구가 대체될까 두려워하기보다, AI와 협력해 사람이 가진 고유한 직무 전문성을 어떻게 극대화할지를 고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플로우는 앞으로 망 분리 환경에서도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온프레미스 노하우를 바탕으로, 기업의 의사결정 체계를 AI로 보조하고 데이터 가치를 극대화하는 '인텔리전트 엔터프라이즈'를 구현하는 데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이 대표는 “연결의 힘으로 일을 쉽고 빠르고 가치 있게 만들겠다는 11년 전 창업 비전이, 이제 AI를 만나 비로소 완성됐다”고 강조했다.

최호 기자 snoop@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