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국내 프리미엄 폰 비중 70% 이상 고공행진 지속

왼쪽부터 갤럭시 S26 일반, 플러스, 울트라. 바르셀로나(스페인)=김민수기자 mskim@etnews.com
왼쪽부터 갤럭시 S26 일반, 플러스, 울트라. 바르셀로나(스페인)=김민수기자 mski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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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1분기 국내 스마트폰 시장 프리미엄폰 비중이 70%를 넘어섰다. 제조사들이 수익성이 높은 플래그십과 고용량 모델 판매에 집중하고, 소비자도 교체 주기를 늘리는 대신 고가 제품을 선택하는데 따라 프리미엄폰 선호 형상이 대세로 자리잡고 있다.

28일 한국IDC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800달러(약 122만원) 이상 제품이 전체 출하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73.2%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분기 59.5%와 비교해 13.7%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IDC에 따르면, 2025년 3분기 국내 프리미엄폰 비중은 74%를 기록했고, 4분기는 자료를 집계하지 않았다. 지난해 3분기 점유율 70% 선을 넘은 이후 프리미엄폰의 고공행진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 가능하다.

IDC는 갤럭시S26 시리즈 판매 호조에 더해 애플과 샤오미가 플래그십 신제품을 출시하면서 고가 제품 비중이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또 주요 제조사가 프리미엄 신제품과 고용량 모델 판매에 집중한 점도 영향을 미쳤다고 봤다.

실제 삼성전자와 애플은 국내 시장에서 각각 갤럭시S 시리즈와 아이폰 프로 모델을 앞세워 프리미엄 수요를 공략하고 있다. 기본형보다 저장용량이 큰 모델을 확대하고 카메라·인공지능(AI)·디스플레이 등 상위 제품의 성능 차이를 강조하고 있다.

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의 또다른 배경으로는 고환율과 메모리 가격 상승이 꼽힌다. 원가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제조사들이 전체 휴대폰 출하량을 늘리기보다 제품당 수익성을 높일 필요가 커졌다. 제조사들은 자체 온라인몰과 오프라인 매장을 통한 직접 판매 비중을 확대하는 과정에서 프리미엄폰 판매를 늘리고 있다. 중저가 시장에서는 다양한 가격대의 5G 신제품이 출시됐지만 출하 비중이 전년보다 감소했다.

삼성전자와 애플 등 주요 제조사는 올 하반기에도 프리미엄 제품과 고용량 모델 판매에 집중할 전망이다. 고환율과 메모리 가격 상승으로 원가 부담이 이어지는 만큼 제품 가격과 유통 채널을 조정해 수익성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올 7월 갤럭시Z8시리즈를, 애플은 올 9월 아이폰18시리즈를 잇따라 선보일 계획이다.

강지해 한국IDC 연구원은 “고환율 지속과 메모리 가격 상승 압박, 지정학적 불확실성 확대 등으로 시장 둔화가 예상된다”며 “기존 출시 제품의 고용량 모델을 중심으로 가격 인상과 직판 채널 확대 등의 전략을 통해 수익성 확보를 최우선 과제로 삼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올해 1분기 국내 스마트폰 출하량도 약 378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0.5% 줄었다. 경제 불확실성과 신학기 수요에 대비한 선제적 물량 확보 등이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 나온다.

국내 스마트폰 시장 프리미엄폰(800달러 이상) 비중 추이 - 출처: 한국IDC
국내 스마트폰 시장 프리미엄폰(800달러 이상) 비중 추이 - 출처: 한국IDC

남궁경 기자 nk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