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신 5등급제 전환을 앞두고 의대 학생부교과전형 합격선이 사실상 전 과목 1등급 수준으로 수렴하면서, 최상위 내신을 받고도 입시 결과를 장담할 수 없는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8일 종로학원이 2026학년도 전국 39개 의대 학생부교과전형 합격 점수를 공개한 32개 대학을 분석한 결과, 전 과목 내신 커트라인이 평균 1.45등급 이내인 대학이 31개교(96.9%)에 달했다. 이 가운데 6개 대학(18.8%)은 커트라인을 1.0등급으로 발표했다. 연세대·가톨릭대·울산대·경희대·인하대·아주대가 해당한다. 현행 9등급 체제에서 1.45등급은 5등급 체제로 전환 시 전 과목 1.0등급에 해당하는 수준으로 추정된다.
문제는 5등급 체제 도입 이후다. 종로학원은 전 과목 1등급 동점자가 대량 발생하면서 내신 등급만으로는 변별력 확보가 사실상 불가능해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에듀플러스]전 과목 1등급 받고도 의대 불합격…“5등급제 전환으로 내신 최상위도 불확실성 커져”](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26/06/26/news-p.v1.20260626.9928661292064775b1ba028d796e804b_P1.png)
학생부종합전형에서도 32개 대학 중 20개교(62.5%)가 내신 커트라인을 1.45등급 이내로 발표한 만큼, 교과·종합 전형을 막론하고 전 과목 1등급을 받고도 탈락하는 학생이 늘어날 수 있다. 탈락 원인에 대한 명확한 근거 추정도 어려워 수험생 입장에서는 서류심사·면접 등 외적 요인에 대한 불안감이 커질 수밖에 없다.
2028학년도 기준으로는 전국 의대 선발인원 3616명 중 72.8%인 2633명이 수시로 선발한다. 수시 중에서는 학생부종합전형이 50.9%(1341명)로 가장 많고 교과전형 44.9%(1183명), 논술 4.1%(109명) 순이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5등급 체제로 전환되면 전국 의대 수시전형에서 내신 1등급을 맞고도 떨어지는 학생이 속출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내신 최고등급에서도 입시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만큼, 수험생들은 학교 간 유불리와 서류심사·면접 등 전형 요소를 더욱 세밀하게 따져 복잡한 수험 준비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지희 기자 eas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