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장도 지역이 고른다…안민석, 경기 12개청 공모제 9월 첫 시행

면접 70점·동료평가 30점 반영해 교육장 선발
2027년 3월 나머지 지역까지 단계 확대 계획

안민석 경기도교육감 당선인.
안민석 경기도교육감 당선인.

안민석 경기도교육감 당선인은 교육장 임용 과정에 지역 추천과 심사를 반영하는 '지역추천 교육장 공모제'를 오는 9월1일자 인사부터 시행한다고 27일 밝혔다.

이 제도는 교육자치 실현과 지역 중심 교육행정 강화를 위해 마련했다. 안 당선인의 5대 공약 가운데 '교육자치 실현으로 교육격차 해소'를 구체화하는 첫 후속 조치다.

공모제는 수원, 성남, 동두천양주, 여주, 시흥, 연천, 고양, 김포, 안성, 의정부, 포천, 화성오산 등 12개 교육지원청에서 우선 시행한다.

지원서 접수는 오는 7월1일까지로, 7월 중 지역별 심사를 거쳐 9월1일자로 교육장을 임용할 예정이다.

지역추천 교육장 공모제는 교육지원청 교육장을 선발하는 과정에서 지역의 추천·심사 기능을 강화하는 방식으로 운영한다. 도교육청이 2019년 일부 지역에서 제한적으로 교육장 공모를 시행한 사례는 있지만, 지역이 중심이 돼 교육장 후보를 추천·선발하는 방식은 전국 최초다.

지역 여건상 자체 운영이 어려운 경우에는 경기도교육청이 절차를 지원한다. 다만 지역 중심 추천·선발 원칙은 동일하게 적용한다.

심사는 지원자가 제출한 지역교육 공헌 성과 기술서를 바탕으로 이뤄진다. 지역교육 이해도, 학교 현장 경험, 지역사회 협력 역량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면접심사는 70점 배점으로 진행한다. '교육철학과 전략' 영역에는 '지역사회 특성을 고려한 정책 비전과 대안 제시' 항목을 새로 반영했다. 현 소속 부서 교직원이 참여하는 온라인 동료평가 30점도 함께 실시한다.

교육장 임기는 최대 4년까지 가능하도록 하고, 중간평가를 통해 성과와 책임을 점검하는 책임경영 체계를 마련할 방침이다.

도교육청은 12개 지역의 운영 결과를 검토한 뒤 2027년 3월1일 나머지 지역까지 제도를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안민석 당선인은 “교육자치의 핵심은 권한을 교육청에 집중시키는 것이 아니라 지역으로 돌려주는 것”이라며 “지역이 지역의 교육장을 선택하고, 교육장은 그에 걸맞은 권한과 책임을 갖는 교육자치 시대를 열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교육지원청이 학교를 실질적으로 지원하는 지역교육 플랫폼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교육장의 권한을 강화하고, 지역 특성과 교육 수요를 반영한 현장 중심 교육행정을 실현하겠다”고 덧붙였다.

수원=김동성 기자 esta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