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테슬라가 미국에서 6인승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모델 Y 파생모델을 출시하며 미국 전기차 시장 공략을 위한 총공세를 펼친다.
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테슬라는 미국과 푸에르토리코에서 '모델 Y L(Model Y Long)' 판매를 시작했다.
모델 Y L은 기존 모델 Y 대비 크기를 키운 3열 6인승 패밀리 SUV 수요를 겨냥한다. 미국 출시 가격은 6만1990달러(약 9548만원)로 책정됐다.
테슬라는 미국에서 당초 입장과 달리 모델 Y L를 판매하면서 중국, 호주 등에 이어 미국에서도 판매 확대를 노린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모델 Y L의 미국 생산·판매 모두 부정적 입장을 보였다. 앞서 머스크는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모델 Y 변형 제품은 미국에서 내년(2026년) 말까지 생산을 시작하지 않을 것”이라며 “미국에서 자율주행 시대 도래를 고려하면 아예 (생산을) 안 할 수도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모델 Y L은 중국에서 BYD 등 중국 브랜드와 경쟁 속에서 테슬라 실적을 견인한 볼륨 모델로 꼽힌다. 중국을 필두로 호주·뉴질랜드·동남아시아 등에서도 판매해왔다.
테슬라는 올해 2분기 양호한 실적을 거뒀다. 2분기 총 주문량은 48만126대로 시장 평균 전망치인 40만6600대를 뛰어넘었다. 전년 동기 대비 38만4000대와 비교하면 무려 25% 증가한 수치다. 모델Y와 가장 저렴한 모델3로만 전체 주문량 97%를 채운 것으로 집계됐다.
테슬라는 미국 전기차 보조금 제도가 종료됨에 따라 자국 판매는 주춤했지만, 이란 전쟁으로 유가가 오르며 전기차 수요가 몰린 미국 전기차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김지웅 기자 jw0316@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