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1~5월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시장이 성장세를 이어간 가운데 CATL·BYD 등 중국 배터리 업체의 점유율 확대가 두드러졌다.
6일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5월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사용량은 209.1기가와트시(GWh)로 전년 동기 대비 21.8% 증가했다. 집계 대상은 중국을 제외한 세계 80개국에서 판매된 전기차(EV),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EV), 하이브리드차(HEV)에 탑재된 배터리다.
업체별로는 CATL이 70.6GWh로 전년 동기 대비 37.0% 증가하며 1위를 유지했다. 점유율은 30.0%에서 33.7%로 높아졌다. BYD는 22.2GWh로 68.3% 늘며 3위에 올랐다. 점유율은 7.7%에서 10.6%로 확대됐다. CATL과 BYD의 합산 점유율은 44.3%로 집계됐다.
LG에너지솔루션은 35.0GWh로 2위를 지켰다. 사용량은 전년 동기 대비 1.0% 증가했지만 시장 성장률을 밑돌면서 점유율은 20.2%에서 16.7%로 낮아졌다.
SK온은 15.8GWh로 전년 동기 대비 5.7% 감소했다. 점유율은 9.8%에서 7.6%로 하락했다. 현대차그룹 일부 전기차 모델 판매와 신규 모델 효과가 있었지만, 포드와 폭스바겐 등 주요 고객사의 전기차 판매 둔화를 상쇄하지 못한 것으로 분석됐다.
삼성SDI는 8.7GWh로 전년 동기 대비 29.7% 줄었다. 점유율은 7.2%에서 4.1%로 낮아졌다. BMW, 아우디, 리비안 등 주요 고객사 공급을 이어갔지만 핵심 전동화 모델 판매 부진이 사용량 감소로 이어졌다.
국내 배터리 3사의 합산 점유율은 28.4%로 전년 동기 대비 8.7%포인트 하락했다. 비중국 시장 전체가 성장한 것과 달리 국내 3사의 합산 사용량은 감소했다.
중국 후발 업체도 성장세를 보였다. 고션은 7.8GWh로 128.8%, SVOLT는 6.3GWh로 97.0%, CALB는 5.0GWh로 77.5% 증가했다. 일본 파나소닉은 15.1GWh로 8.5% 감소했다.
SNE리서치는 “비중국 전기차 배터리 시장이 기존 한국·일본 업체 중심 공급망에서 중국 업체와 직접 경쟁하는 시장으로 재편되고 있다”며 “중국 업체들은 가격 경쟁력, 리튬인산철(LFP) 제품 경쟁력, 글로벌 완성차 업체 공급 확대를 기반으로 중국 외 지역에서도 영향력을 넓히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명희 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