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 차이나] 텐센트, 차세대 AI 모델 'Hy3' 정식 공개…코딩·에이전트 성능 강화](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26/07/07/news-p.v1.20260707.0a56a7724f7f48b39ddd3a6569cdd055_P2.png)
텐센트가 지난 6일 최신 대규모 언어모델인 Hy3 정식 버전을 공개했다. 지난해 말 내부 AI 연구개발 조직을 전면 재편한 이후 처음 선보이는 핵심 성과로, 텐센트는 이번 모델을 위해 6개월 이상 개발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2025년 12월 텐센트는 AI 인프라, AI 데이터, 데이터 컴퓨팅 플랫폼 부서를 신설하고, 칭화대 야오반 출신 연구자인 야오순우를 수석 AI 과학자로 영입했다. 야오순우는 취임 직후 기존 학습 프레임워크를 전면 재구축하고 사전학습과 강화학습(RL) 인프라를 새롭게 설계했으며, 특정 영역에 치우친 성능 향상과 벤치마크 점수만을 위한 최적화, 과도한 컴퓨팅 자원 사용을 지양하는 개발 원칙을 제시했다.
이후 지난 4월 Hy3 프리뷰 버전이 공개됐지만 당시에는 구조는 완성됐음에도 실제 성능은 다소 아쉽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번 정식 버전은 동일한 모델 구조를 유지하면서 학습 데이터 품질과 다양성을 높이고 강화학습 규모를 크게 확대해 완성도를 끌어올린 것이 가장 큰 변화다.
Hy3는 총 2950억개 파라미터를 갖춘 MoE(Mixture of Experts) 구조를 채택했으며, 추론 시에는 약 210억개 파라미터만 활성화된다. 256K 콘텍스트를 지원하고, 192개의 전문가 중 상위 8개만 선택적으로 활용하는 구조를 적용했다. 텐센트는 이번 정식 버전에서 모델 구조 자체는 변경하지 않았으며, 학습 데이터와 강화학습 개선을 통해 성능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공개된 벤치마크 결과에 따르면 Hy3는 코딩과 검색, 에이전트, 수학 및 과학 추론 등 다양한 분야에서 경쟁력을 보였다. 코딩 분야에서는 SWE-Bench Verified에서 78.0점을 기록해 오픈소스 모델 가운데는 높은 수준의 성능을 보였지만 GPT-5.5보다는 다소 낮은 점수를 기록했다. 반면에 검색 에이전트 분야에서는 BrowseComp에서 84.2점을 기록하며 비교 대상 모델 가운데 가장 높은 성적을 기록했고, 수학·과학 추론에서도 GPQA Diamond 90.4점을 기록하며 상위권 모델들과 비슷한 수준의 성능을 나타냈다.
텐센트는 실제 사용성을 가장 큰 강점으로 내세웠다. Hy3 정식 버전은 프리뷰와 비교해 환각률이 12.5%에서 5.4%로 감소했고, 상식 오류율은 25.4%에서 12.7%로 줄었다. 다중 턴 대화 오류율도 절반 이하로 감소했으며, 장기 대화 이해 능력을 평가하는 MRCR 점수는 42.9%에서 75.1%까지 상승했다. 도구 호출 효율성과 오류 복구 능력도 개선돼 복잡한 에이전트 작업에서 안정성이 높아졌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텐센트는 벤치마크 외에도 다양한 실제 업무 환경에서 내부 전문가 블라인드 테스트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270명 전문가가 참여한 평가에서 Hy3는 평균 2.67점(4점 만점)을 기록하며 대부분의 비교 모델보다 높은 평가를 받았고, 프런트엔드 개발과 데이터 처리, CI/CD 등 생산성 업무에서 강점을 보였다고 전했다.
Hy3는 공개와 동시에 텐센트 주요 서비스에도 적용됐다. WorkBuddy와 CodeBuddy를 비롯해 위안바오(Yuanbao), ima, QQ 브라우저, 텐센트 문서, 위챗 공식계정, 위챗 리드, 텐센트 지도, WeGame 등 핵심 서비스에 통합됐으며, 약 50개 기업이 추가 도입을 준비하고 있다.
사무 자동화 서비스인 WorkBuddy에서는 작업 성공률이 기존 72%에서 90%로 상승했고 평균 작업 완료 시간은 34% 단축됐다. 문서 처리와 PPT 생성 과정에서 토큰 사용량도 각각 약 47%와 49% 감소해 비용 효율성이 향상됐으며, Hy3 프리뷰 공개 이후 사용자가 자발적으로 Hy3를 선택하는 비율도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Hy3는 자연어만으로 위챗 미니프로그램을 생성하는 기능도 강화했다. 사용자가 요구사항을 입력하면 프런트엔드와 백엔드 코드, API 설계, 데이터 구조, 프로젝트 구성 파일까지 한 번에 생성할 수 있으며, 실제 개발 도구에서 바로 실행할 수 있는 형태로 결과물을 제공한다. 텐센트는 이를 통해 AI 기반 애플리케이션 개발 생산성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한다.
Hy3는 Apache 2.0 라이선스로 오픈소스 공개되며 GitHub, Hugging Face, ModelScope 등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API 이용 요금은 입력 토큰 100만개당 1위안, 출력 토큰 100만개당 4위안으로 책정됐다. 텐센트는 프리뷰 공개 이후 API 호출량이 이전 세대 대비 10배 이상 증가했고, 정식 버전 출시 시점에는 일평균 토큰 사용량이 20배까지 늘어나는 등 개발자들의 관심도 크게 확대됐다고 밝혔다.
다만 이번 성능 비교와 실제 업무 효율 개선 수치는 대부분 텐센트가 공개한 자체 평가와 내부 테스트를 기반으로 한 결과다. 업계에서는 Hy3가 중국 오픈소스 AI 모델 가운데 최상위권 경쟁력을 확보한 것으로 평가하면서도, 글로벌 주요 모델과 성능 차이는 향후 독립적인 벤치마크와 실제 개발자들의 사용 경험을 통해 추가 검증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김현민 기자 min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