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우전자, 모바일 부품 중심에서 배터리·반도체 부문으로 사업 확장 가속화

이준용 덕우전자 부회장(대표)이 서울 강남구 덕우전자 서울사무소에서 회사 신사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이준용 덕우전자 부회장(대표)이 서울 강남구 덕우전자 서울사무소에서 회사 신사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덕우전자가 모바일 카메라 부품 중심 사업을 배터리와 반도체 부문까지 확장하며 도약에 나섰다.

이준용 덕우전자 부회장(대표)은 전자신문과 만나 “올해부터 차세대 원통형 배터리 부품을 본격 양산, 매출에 반영된다”며 “반도체 극자외선(EUV) 공정용 신기술도 양산 궤도에 올려 사업을 다각화하겠다”고 말했다.

1992년 설립된 덕우전자는 스마트폰 카메라 모듈 핵심 보호 부품인 스티프너와 브라켓 등을 생산하는 기구물 전문 기업이다. 10마이크로미터(㎛) 수준 초정밀 프레스 가공 기술력을 무기로 북미 최대 스마트폰 제조사 점유율 59%(2025년)의 핵심 파트너로 자리 잡았다.

생산 능력도 지난해 7억2000만개에서 올해 8억개 수준으로 확대했다.

이 부회장은 “중국 경쟁사들의 단가 공세가 있었으나 까다로운 외관 기준과 수율 대응력 측면에서 격차를 벌려 오히려 물량이 집중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덕우전자 원통형 배터리 캡 조립체. 〈사진 덕우전자 제공〉
덕우전자 원통형 배터리 캡 조립체. 〈사진 덕우전자 제공〉

올해부터는 신사업으로 추진하던 배터리 부품 사업도 본격적으로 결실을 보고 있다. 회사는 국내 대형 배터리사 '46시리즈' 원통형 배터리에 뚜껑 역할을 하는 캡 조립체를 지난해 말부터 국내 김천 공장에서 양산해 공급하고 있다. 멕시코 법인은 2027년 1분기 양산을 목표로 고객사 승인 단계를 밟고 있다.

배터리 캡 조립체는 뚜껑 외에도 캔 내부에서 양·음극 전기를 통하게 하는 핵심 메탈 기구물까지 포함하는 조립 부품 형태로 공급된다. 덕우전자는 배터리 부품 사업에서만 향후 5년간 약 4000억원 수주잔고를 확보했다.

또 자회사 덕우세미텍을 통해 글로벌 광학 기업과 손잡고 반도체 EUV 노광 공정용 차세대 이물질 제어 장치 'E-커튼'도 개발 중이다. 기존 물리적인 얇은 막인 '펠리클' 대신 진공 상태에서 고에너지 전자빔을 커튼 형태로 발생시켜 불순물 입자를 전기적으로 걸러내는 원리다.

김기범 덕우전자 최고기술책임자(CTO)는 “물리적 박막이 갖는 투과율 저하나 열 변형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기술”이라며 “내년까지 글로벌 업체와 E-커튼 검증을 마무리한 뒤 반도체 노광장비용 광학 시스템에 탑재하는 로드맵에 진입하는 게 1차 목표”라고 밝혔다.

덕우전자는 지난해 매출 1770억원, 영업이익 50억원을 기록하며 3년 연속 성장 및 흑자 전환했다. 올해는 배터리 부문이 본격 매출로 인식되며 2000억원 이상이 목표다.


이 부회장은 “모바일 사업 견고한 이익을 바탕으로 배터리 부품 본격적인 매출 인식과 반도체 장비 신사업 가시화를 이뤄내 2030년 매출 4000억원을 달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준용 덕우전자 대표(왼쪽)와 김기범 덕우전자 CTO.
이준용 덕우전자 대표(왼쪽)와 김기범 덕우전자 CTO.

김영호 기자 lloydmin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