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처, 소비자물가에 ICT 생활비 포함…AI시대 변화 반영

생성형 AI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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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물가지수에 소프트웨어, 클라우드 서비스 등 ICT 관련 생활 소비가 포함된다. 국민들의 디지털 라이프라 일상으로 자리잡고 AI 서비스 이용도 급증하고 있는 생활상을 반영한 셈이다.

국가데이터처는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소비자물가지수를 전면 개편해 12월 18일 공표할 예정이라고 7일 밝혔다. 소프트웨어 구독료와 클라우드 저장공간 이용료, 스마트워치 등 디지털 소비 품목을 새롭게 반영하고, 고사리와 유치원 납입금 등은 제외해 변화한 소비 패턴을 물가지수에 반영한다.

소비자물가지수는 5년마다 경제·사회 구조와 가계 소비 행태 변화를 반영해 대표품목과 가중치가 전면 개편된다. 이번 개편은 AI 활용 확대와 구독경제 확산 등 디지털 라이프스타일 변화를 반영해 체감 물가의 현실성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국가데이터처는 2025년 가계동향조사 결과를 토대로 대표품목을 기존 458개에서 455개로 조정했다. 신규 품목은 밀키트, 스마트워치, 전기차 충전료, 클라우드 저장공간 이용료, 소프트웨어 구독료, 온라인쇼핑 구독료, 마라탕, 샐러드, 영유아 강습료 등 10개다.

반면 고사리, 도라지, 땅콩, 저장장치, 유치원 납입금, 보육시설 이용료, 블랙박스, 도시락 등 13개 품목은 소비 비중 감소나 무상화 확대 등을 이유로 제외됐다.

대표품목 체계도 바뀐다. 돼지고기는 국산과 수입으로 구분하고, 전기동력차는 하이브리드 승용차와 전기 승용차로 세분화한다. 온라인콘텐츠 이용료 역시 온라인게임 이용료와 스트리밍 서비스 이용료로 나뉜다. 반대로 김치찌개백반과 된장찌개백반은 '찌개백반'으로, 이발료와 미용료는 '미용료'로 통합된다.

소비자물가지수 산정 시 품목별 중요도를 나타내는 가중치도 조정된다. 2022년 기준과 비교하면 주택·수도·전기·연료 부문 가중치는 171.6에서 181.2로, 음식·숙박은 144.7에서 153.2로 상승했다.

반면 교통·운송은 110.7에서 104.4로, 교육은 73.9에서 67.9로 하락했다. 품목 성질별로는 서비스 가중치가 552.4에서 578.2로 높아진 반면 상품은 447.6에서 421.8로 낮아졌다.

국제 기준 개정도 반영한다. 국가데이터처는 국제 소비지출목적분류(COICOP-2018)와 한국표준 목적별 개별소비지출분류(COICOP-K 2019)를 적용해 품목 분류 체계를 개편한다. 국가 간 물가 통계 비교의 정합성을 높이고 국가 통계 간 연계를 강화하기 위해서다.

이에 따라 기존 '통신'은 '정보통신'으로, '교통'은 '교통 및 운송'으로 변경된다. 일부 건강기능식품과 유산균 등은 보건 분야에서 식료품 분야로 이동한다.

국가데이터처는 17일까지 소통혁신24와 국민생각함, 국가데이터처 누리집 등을 통해 대표품목 선정안에 대한 국민 의견을 수렴한다. 이후 국가통계위원회 심의를 거쳐 최종안을 확정할 계획이다. 12월 31일 새로운 기준이 적용된 소비자물가동향을 공표한다.

국가데이터처는 “이번 개편은 AI 활용 확대와 구독경제 확산 등 변화한 소비 구조를 반영하고, 국가 간 비교 가능성과 통계 신뢰도를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손지혜 기자 j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