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풍 석포제련소서 화재…“진화 완료, 인명피해 없어”

영풍 석포제련소 무방류 시스템. 영풍
영풍 석포제련소 무방류 시스템. 영풍

경북 봉화군 석포제련소에서 불이 나 소방당국이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1시간여만에 진화했다.

이날 화재가 난 석포제련소는 아연을 생산하는 제련 공장으로, 50년 이상 비철금속 아연을 생산하고 있다.

석포제련소의 연간 아연 생산량은 2024년 기준 32만5000여톤으로 세계 6위 규모다. 국내시장 점유율은 30%로 화재 등 이유로 생산 차질이 발생할 경우 국내외 아연값 변동에도 일정 부분 영향을 끼칠 수 있다. 아연 생산 공정에 황산 등 환경·유해 화학 물질이 발생해 화재 예방에도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는 곳이기도 하다.

이날 화재가 난 시설도 제련소 1공장에 있는 황산 제조 시설로 알려졌다. 제련소 1공장은 원석에 섞여 있다가 아연 제련 과정에 부산물로 나오는 황을 따로 모아 황산으로 만드는 곳으로 전해졌다.

황산은 무색 무취의 점성이 높은 액체로 산성이 강한 물질이다. 짙은 농도의 황산은 화상을 유발할 수 있어 몸에 닿으면 위험하다. 주로 염료나 비료를 제조하거나 석유 정제, 폐수 처리 등에 쓰인다.

현재까지 이날 화재로 대기오염 방지 시설인 대기집진시설 2개가 탄 것으로 조사됐으며, 향후 공장 재가동까지는 시간이 다소 걸릴 것으로 나타났다. 당국은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며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를 조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석포제련소는 환경·유해 물질을 다룬다는 이유 등으로 인해 환경단체들로부터 환경오염을 일으킨다는 비판을 받아 왔다.

전소연 기자 soye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