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 첫 유료 AI 모델 출시…저커버그 “가격 매력적일 것”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 사진=AP 연합뉴스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 사진=AP 연합뉴스

인공지능(AI) 도구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메타가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기업용 AI 시장 공략에 나선다.

9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메타 플랫폼은 최신 AI 모델 '뮤즈 스파크 1.1'을 공개하고, 개발자를 대상으로 한 유료 API 서비스를 도입한다. 메타가 기업과 개발자에게 자사 AI 모델 사용료를 부과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는 출시 전 인터뷰에서 “이번이 메타가 의미 있는 API를 제공하는 첫 사례”라며 “가격은 매우 공격적이고 매력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메타는 API 가격을 오픈AI, 앤트로픽 등 주요 경쟁사 모델 대비 약 25% 수준으로 책정할 계획이다. 개발자는 일정 기간 무료로 모델을 사용할 수 있지만, 특정 토큰 사용량을 넘어서면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

저커버그 CEO는 “다른 AI 연구소들의 가격은 지나치게 높고 마진도 크다”며 “최첨단 AI를 훨씬 저렴한 비용으로 제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저커버그는 뮤즈 스파크 1.1의 핵심 개선점으로 에이전트 기능을 꼽았다. 그는 뮤즈 스파크 1.1이 에이전트 추론과 도구 활용 능력에서 최첨단 수준에 근접했으며, 코딩과 멀티모달 기능도 크게 향상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유료 모델 출시는 메타의 AI 전략 변화와도 맞닿아 있다. 메타는 그동안 오픈소스 AI 모델을 앞세워 생태계 확장에 주력했지만, 최근에는 수익화가 가능한 폐쇄형 모델 개발에 무게를 두고 있다.

저커버그는 메타가 앤트로픽이나 오픈AI 같은 대형 AI 연구소들에 비해 아직 뒤처지고 있다는 인정하면서도, '워터멜론'이라는 코드명을 가진 새로운 모델이 메타의 AI 성능을 향상시킬 것이라고 자신했다. 다만 워터멜론의 출시 일정에 대한 자세한 언급은 피했다.

강성전 기자 castlek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