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용인 반도체 공장 앞당긴다…2029년 첫 가동 추진

삼성전자 용인 반도체 공장 앞당긴다…2029년 첫 가동 추진

삼성전자가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첫 번째 공장(팹) 가동 시기를 당초 계획보다 1~2년 앞당기는 방안을 추진한다. 삼성전자 팹이 들어설 용인 반도체 국가산업단지 조성이 속도를 낼지 주목된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용인 국가산단에 들어설 총 6기 반도체 생산공장 중 첫 번째 팹의 가동 목표를 2029년으로 설정하고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금까지 언급된 용인 반도체 팹 첫 가동 시점은 2030~2031년 정도인데, 1~2년 빨라진 것이다.

정부가 용인 국가산단 조기 조성을 추진하자, 이에 맞춰 전체 사업 일정을 앞당기려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 일정은 지난 6일 대통령 주재 '메가프로젝트 민관합동 점검회의'에서도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첫 번째 팹을 2029년 가동하려면 부지 조성 공사가 늦어도 올해 하반기에는 시작돼야 할 것으로 전망된다. 내년에는 팹 착공이 시작돼야 가동 시점을 맞출 수 있다.

보통 반도체 팹 건설에 2년 정도 소요되는데, 그에 앞서 부지 조성과 토지·지장물 보상, 수용 재결, 시공사 선정 등 절차가 차질 없이 진행돼야 한다.

업계에서는 정부가 용인 국가산단 조성 기간 단축 의지를 밝힌 만큼, 전력과 용수 등 핵심 인프라 공급 일정도 빨라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삼성전자 용인 팹이 본격 가동되면 반도체 생산 능력은 한층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관련 소재·부품·장비(소부장) 생태계 조성도 빨라질 수 있다. 주요 소부장 기업들은 용인 거점 마련을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팹 가동 시점이 앞당겨지면 급증하는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요에 보다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국내 반도체 생태계 조성 효과도 예상보다 빠르게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말 메가프로젝트 발표에서 평택·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등에 2030조원, 호남권에 400조원 등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여기서 삼성전자는 마지막 팹 기준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완공 시점을 2047년에서 2040년으로 단축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권동준 기자 dj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