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감소세를 보였던 취업자 수가 한 달 만에 증가로 돌아섰다. 다만 청년층 고용 부진이 장기화되고 제조업·건설업 고용 감소가 이어지면서 고용시장 회복세는 제한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국가데이터처가 15일 발표한 '2026년 6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는 2915만4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6만3000명 증가했다. 5월 4만명 감소에서 증가세로 전환됐다.
15세 이상 고용률은 63.4%로 1년 전보다 0.2%포인트(p) 하락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도 70.2%로 0.1%p 떨어졌다. 다만 15~64세 고용률은 관련 통계 작성 이래 6월 기준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실업자는 84만4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만명 늘었고 실업률은 2.8%로 지난해와 같았다. 경제활동참가율은 65.2%로 0.2%p 하락했다.
산업별로는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이 21만4000명 증가하며 고용 증가를 이끌었다. 예술·스포츠 및 여가 관련 서비스업(5만5000명), 운수·창고업(4만8000명)도 증가했다. 반면 제조업은 9만7000명 감소해 24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농림어업은 9만5000명, 건설업은 6만7000명 줄어 26개월 연속 감소했다.
청년층 고용 부진은 계속됐다. 15~29세 청년층 취업자는 전년 동월 대비 19만7000명 감소했다. 15~29세 청년층 고용률은 43.9%로 전년 동월 대비 1.7%p 하락했다. 청년층 고용률은 2024년 5월 이후 26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청년층 실업률은 7.0%로 0.9%p 상승했다.
빈현준 국가데이터처 사회통계국장은 “전체 인구 증가의 대부분이 고령층에서 이뤄지고 있고 취업자 증가도 고령층 중심으로 나타나는 구조”라며 “15~64세 취업자 감소는 인구 감소 영향이 가장 크다”고 설명했다.
취업자 증가에도 고용률이 하락한 배경에 대해서는 “15세 이상 인구가 25만4000명 증가했지만 취업자는 6만3000명 늘어나는 데 그쳤다”며 “인구 증가 폭에 비해 취업자 증가 폭이 크지 않아 고용률이 상대적으로 하락했다”고 말했다.
비임금근로자는 14만4000명 증가해 2017년 2월 이후 가장 큰 증가 폭을 기록했다.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는 9만5000명,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는 7만2000명 늘었다. 반면 임시근로자와 일용근로자는 각각 5만1000명, 4만5000명 감소했다.
빈 국장은 최근 고용 흐름과 관련해 “중동 지역 불확실성이 일부 완화되면서 운수·창고업과 숙박·음식점업 등에서 취업자 증가가 나타났다”면서도 “대외 여건과 불확실성이 완전히 해소된 것은 아니어서 향후 상황을 더 지켜봐야 한다”고 밝혔다.
손지혜 기자 j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