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산재 사망 11.8% 감소…제조업은 37.3% 증가

상반기 산재 사망 11.8% 감소…제조업은 37.3% 증가

올해 상반기 산업재해 사고사망자가 지난해보다 11.8% 감소하며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상반기 기준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건설업과 서비스업 등에서 사고사망자가 크게 줄어든 영향이다. 반면 제조업은 대형 화재·폭발 사고 여파로 사고사망자가 37.3% 증가해 정부가 하반기 제조업 안전관리를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

고용노동부는 15일 '2026년 상반기 산업재해 현황 부가통계(재해조사 대상 사망사고 발생 현황)' 잠정 집계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재해조사 대상 사고사망자는 253명(232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87명(278건)보다 34명(11.8%), 사고 건수는 46건(16.5%) 감소했다. 1분기에 이어 상반기 누적 사고사망자 수와 사업장 규모별 사고사망자 수 모두 2022년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건설업 사고사망자가 105명으로 전년 동기보다 33명(23.9%) 감소했고, 기타 업종도 56명으로 26명(31.7%) 줄었다. 반면 제조업은 92명으로 25명(37.3%) 늘어 상반기 감소세 속에서도 유일하게 증가세를 보였다.

사업장 규모별로는 50인(억원) 미만 사업장에서 사고사망자가 146명으로 17.0% 감소했고, 특히 5인(억원) 미만 초소규모 사업장은 67명으로 23.9% 줄었다. 50인(억원) 이상 사업장도 107명으로 3.6% 감소했다.

유형별로는 산업재해의 대표 유형인 '떨어짐' 사고 사망자가 84명으로 지난해보다 45명(34.9%) 감소해 감소 폭이 가장 컸다. 물체에 맞음(-35.9%), 끼임(-18.5%), 질식·중독(-33.3%) 등도 감소했다. 반면 깔림·뒤집힘 사고는 34명으로 88.9%, 화재·폭발은 32명으로 100% 증가했다.

고용부는 건설업과 기타 업종의 사고 감소는 정부의 중대재해 감축 정책과 고위험 사업장 점검·감독 확대, 지방정부 및 민간기관과의 협업을 통한 소규모 사업장 기술·재정 지원 등이 효과를 낸 결과로 분석했다. 특히 건설업은 50억원 이상 현장의 사고사망자가 42.6% 감소하는 등 전반적인 감소세를 보였다.

반면 제조업은 대전 자동차부품공장 화재와 방산업체 폭발사고 등 대형 사고의 영향으로 50인 이상 사업장을 중심으로 사고사망자가 크게 증가했다.

정부는 하반기 떨어짐 사고 예방을 위해 안전수칙 위반 사업장에 대한 행·사법 조치를 강화하고, 안전한 일터 지킴이를 활용해 고위험 사업장을 집중 관리할 계획이다. 제조업에 대해서는 화재가 반복 발생한 사업장과 군용화약류 취급 사업장을 대상으로 감독을 실시하고, 밀폐공간 질식사고와 끼임 사고 예방을 위한 집중 점검도 추진한다. 동일 유형의 중대재해가 반복되는 기업에는 본사를 포함한 특별감독에 준하는 감독을 즉시 실시할 방침이다.

이준희 기자 jh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