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순수 국내자본으로 추진되는 국내 첫 대규모 해상풍력 발전사업인 '신안우이 해상풍력'이 첫 삽을 떴다. 정부는 이번 사업을 계기로 국내 해상풍력 공급망을 확대하는 한편, 호남권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와 반도체 등 3대 메가프로젝트에 필요한 청정전력 공급 기반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16일 전남 신안군 신안국민체육센터에서 '신안우이 해상풍력 착공식'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신안우이 해상풍력은 신안군 우이도 남동측 해상에 390㎿ 규모(15㎿급 터빈 26기)의 발전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총사업비는 약 3조4000억원이며 2029년 1월 상업운전을 목표로 추진된다. 연간 발전량은 약 1062GWh로 약 30만 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전력을 생산할 수 있다.

이번 사업은 순수 국내자본으로 추진되는 국내 최초의 대규모 해상풍력 프로젝트이자 국내에서 처음으로 15㎿급 대형 터빈을 적용하는 사업이다. 한화오션, 한국중부발전, SK이터닉스, 현대건설이 사업에 참여한다.
특히 국민성장펀드 1호 투자사업으로 선정되면서 대규모 정책금융 지원도 확보했다. 국민성장펀드와 미래에너지펀드를 통해 총사업비의 약 40%인 1조3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해 초기 투자 부담이 큰 해상풍력 사업의 금융 안정성을 높였다.
국내 공급망 활용도 이번 사업의 특징이다. 터빈을 제외한 하부구조물, 해저케이블, 설치선 등 핵심 기자재는 국내 기업이 공급한다. 한화오션이 설치선과 해상변전소를, 현대스틸산업이 하부구조물을, LS전선이 해저케이블을 맡는다. 한화오션은 약 8000억원을 투입해 건조 중인 터빈설치선(WTIV)도 사업에 활용할 예정이다.
사업은 주민 참여와 이익공유 방식도 도입한다. 군민펀드 등을 통해 지역 주민이 사업에 참여하고 발전 수익을 공유하는 구조를 마련해 지역 상생 모델로 육성할 계획이다.
김성환 기후부 장관은 “신안우이 해상풍력은 순수 국내자본으로 추진되는 국내 최초 대규모 해상풍력 사업으로, 전기국가 시대에 필요한 청정전력 공급과 국내 산업생태계 강화를 함께 이끌 핵심사업”이라며 “2030년 10.5GW 준·착공 목표 달성과 함께 호남권 AI 데이터센터, 반도체 등 3대 메가프로젝트의 안정적인 전력 공급에도 기여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준희 기자 jh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