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과 이란이 보복과 재보복을 주고받으며 중동 긴장이 다시 고조되고 있다. 미군 전사자 발생 이후 미국은 호르무즈 해협 인근 군사시설을 대규모 공습했고, 이란은 쿠웨이트 내 미군 기지를 자폭드론으로 공격하며 맞섰다.
미국중부사령부는 18일(현지시간) 약 5시간 30분 동안 이란의 해안 감시시설과 방공망, 미사일·드론 저장시설 등을 타격했다고 밝혔다. 지난 17일 요르단 주둔 미군을 공격한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도 보복 대상에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이란은 종전 양해각서(MOU)를 사실상 폐기하겠다는 입장을 공식화했다.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모즈타바 하메네이는 “미국 대통령의 서명은 가치도 효력도 없다”며 미국을 '대악마'라고 비난했다.
미군 공습은 호르무즈 해협과 반다르아바스 등 남부 군사 거점에 집중됐다. 이에 맞서 이란은 쿠웨이트의 우다이리 기지와 알리알살렘 공군기지 내 미군 시설을 드론으로 공격했다고 밝혔다.
교전은 이라크 북부로도 번졌다. 쿠르드 자치지역 에르빌 인근에서는 친미 성향 쿠르드 무장조직 기지가 드론 공격을 받아 대원 8명이 다쳤다. 공격 주체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이란 또는 친이란 무장세력의 소행 가능성이 제기됐다.
박효주 기자 phj20@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