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국에서 한 여성이 남편의 강압적인 통제로 18개월 동안 100명이 넘는 낯선 남성들과 성관계를 강요당했다고 폭로해 충격을 주고 있다.
영국 더선과 BBC 등에 따르면 루스 오그레이디는 남편 크리스가 데이팅 플랫폼을 이용해 낯선 남성들과의 만남을 주선했고, 자신은 웨일스 북부를 돌며 차량 뒷좌석에서 이들을 상대해야 했다고 밝혔다.
루스는 병으로 직장을 잃고 우울증을 겪던 시기 남편의 요구를 거부하기 어려웠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2008년 만나 결혼했지만, 남편은 결혼 초기부터 옷차림과 인간관계까지 통제하며 순응을 강요했다고 주장했다.
결국 2021년 데이팅 사이트 활동을 시작한 루스는 18개월 동안 100명이 넘는 남성들과 원치 않는 성관계를 가졌다. 이 과정에서 성병에 감염되고 원치 않는 임신까지 했으며, 임신중절 수술 직후에도 남편은 또 다른 남성과의 성관계를 요구했다고 전했다.
루스는 여러 차례 중단 의사를 밝혔지만 남편은 받아들이지 않았고, 결국 2023년 경찰에 도움을 요청해 보호시설로 옮겨졌다. 경찰은 남편을 강압적 통제 혐의로 조사했지만, 부부가 주고받은 메시지 등을 근거로 증거가 부족하다고 판단해 기소하지 않았다.
이후 루스는 프랑스의 '지젤 펠리코 사건'을 계기로 침묵을 깨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그는 “지젤이 익명성을 포기하고 나선 모습을 보고 더는 숨지 않기로 했다”며 자신의 경험을 공개한 이유를 설명했다.
이상목 기자 mrls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