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美, 대미투자 1호로 가스복합화력발전 낙점…美 AIDC 전력 수요 대응

서울을 비롯한 전국 대부분의 지역에 한파특보가 발령된 23일 서울 여의도 한강변에서 바라본 당인리 발전소에서 수증기가 뿜어져 나오고 있다. 기상청은 북쪽에서 남하하는 찬 공기의 영향으로 서울 지역 최저기온은 영하 14도, 체감온도는 영하 20도에 달할 것으로 예보했다. 김민수기자 mskim@etnews.com
서울을 비롯한 전국 대부분의 지역에 한파특보가 발령된 23일 서울 여의도 한강변에서 바라본 당인리 발전소에서 수증기가 뿜어져 나오고 있다. 기상청은 북쪽에서 남하하는 찬 공기의 영향으로 서울 지역 최저기온은 영하 14도, 체감온도는 영하 20도에 달할 것으로 예보했다. 김민수기자 mskim@etnews.com

우리나라가 대미(對美) 전략적 투자 1호 사업으로 현지 가스복합화력발전소 건설을 추진한다. 인공지능(AI) 열풍에 따른 데이터센터(DC) 증설로 전력 수요가 급증하면서 미국 내에서도 추가 전력 인프라가 절실해졌기 때문이다. 미국 측과 최종 조율만 남은 상태로 알려졌다.

28일 정부와 업계에 따르면 한미 양국은 최근 가스복합화력발전을 첫 번째 대미 투자 프로젝트로 낙점하고 막바지 실무 조율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애초 추진하던 다른 사업이 무산된 이후 미국 측과 화상회의를 열며 대안 사업에 대한 이견을 좁혀왔다. 특히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지난 22~25일 워싱턴 DC를 방문해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등 미국 측 주요 관계자들과 만나 해당 사업에 대한 최종적인 공감대(Common Understanding)를 형성한 것으로 전해졌다.

발전소가 들어설 지역으로는 최근 전력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텍사스주 등 미 동남부 일대가 꼽힌다. 정부는 미국과의 실무 협상이 순조롭게 마무리될 경우 다음달 중 1호 프로젝트를 공식 발표하고, 국회 보고 등 남은 내부 절차를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우리 입장에서 이번 투자는 '상업적 합리성'이 매력적이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AI 붐에 따른 미국 현지의 발전·전력 수요가 확실한 만큼, 안정적인 원리금 회수 구조를 갖췄다는 계산이다. 투자는 박종원 전 산업부 통상차관보가 초대 사장으로 부임한 한미전략투자공사가 맡는다. 공사 기금을 통해 프로젝트별 특수목적법인(SPV)에 지분을 투자하고, 향후 사업 수익으로 원금과 이자를 상환받는 구조다.

다만 주무부처인 산업부는 이러한 계획이 확정되지 않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안영국 기자 ang@etnews.com, 손지혜 기자 j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