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보타' 수출 54%↑…대웅제약, 2분기 영업익 23%↑

대웅제약 전경.
대웅제약 전경.

대웅제약이 보툴리눔 톡신 '나보타' 수출 확대에 힘입어 2분기 매출과 수익성을 동시에 끌어올렸다. 유통 재고 조정으로 주춤했던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펙수클루' 판매가 하반기 정상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나보타 수출 확대와 신약 연구개발 성과가 추가 성장동력이 될 전망이다.

대웅제약은 2분기 별도 기준 매출 4002억원, 영업이익 771억원을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 23.4%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19.3%로 2.1%포인트(P) 상승했다.

나보타 2분기 수출은 94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4.2% 증가하며 전사 수익성 개선을 이끌었다. 북미를 비롯한 글로벌 시장 수요가 늘어난 데다 선적 시점에 따른 효과가 더해졌다. 국내외 매출을 합친 나보타 매출은 1034억원이다.

대웅제약 '나보타'의 분기별 매출 추이 (자료=대웅제약)
대웅제약 '나보타'의 분기별 매출 추이 (자료=대웅제약)

나보타 등 수익성 높은 제품의 매출 비중이 확대되면서 매출총이익률도 전년 동기 대비 2.8%P 높아진 55.8%를 기록했다.

전문의약품 부문에서는 펙수클루 매출이 일시적으로 둔화했다. 유통 채널 조정에 따른 재고 소화 과정에서 출하 매출이 감소한 영향이다. 대웅제약은 하반기부터 출하가 정상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 처방 시장에서는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대웅제약에 따르면 펙수클루는 칼륨 경쟁적 위산분비억제제(P-CAB) 계열 시장에서 약 21%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도 성장했다. 2분기 매출은 15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 증가했다. 진단, 스마트병동, 병원 운영 효율화, 홈케어 등의 영역에서 의료 전주기를 연결하는 협업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연구개발 투자를 늘렸지만 수익성은 개선됐다. 2분기 경상연구비는 44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4% 증가했다. 판관비와 연구개발비가 늘었지만 나보타 수출 확대와 제품 구성 개선이 비용 증가분을 상쇄했다.

하반기에는 펙수클루 출하 정상화와 나보타 해외 판매 확대가 실적 성장을 이끌 전망이다.

나보타 해외 파트너사 에볼루스는 주요 국가에서 보툴리눔 톡신 제제 판매를 확대하고 있다. 에볼루스는 지난해 매출 2억9700만달러를 기록하며 6년 연속 두 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갔다. 올해 매출은 3억3700만달러로 예상된다.

주요 신약 파이프라인 연구개발 성과도 하반기 가시화할 전망이다.

특발성폐섬유증 치료제 '베르시포로신'은 임상 2a상 환자 모집을 마치고 연내 주요 결과 확보를 목표하고 있다. 세마글루타이드 마이크로니들 패치는 연내 임상 1상 결과가 나올 예정이다.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DWP212525'의 임상 1상 완료와 항암제 'DWP216'의 임상시험계획 신청도 추진한다.

배옥진 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