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로슈 데모데이]로슈 손잡은 K진단 스타트업…글로벌 진출 '고속도로' 탄다

2026 서울-로슈진단 스타트업 스프린트 데모데이가 10일 서울 동대문구 서울바이오허브 글로벌센터에서 열렸다. 김형주 로슈진단 APAC 전무가 '검사-진단의 미래와 로슈의 오픈이노베이션'을 주제로 발표를 하고 있다.  이동근기자 foto@etnews.com
2026 서울-로슈진단 스타트업 스프린트 데모데이가 10일 서울 동대문구 서울바이오허브 글로벌센터에서 열렸다. 김형주 로슈진단 APAC 전무가 '검사-진단의 미래와 로슈의 오픈이노베이션'을 주제로 발표를 하고 있다. 이동근기자 foto@etnews.com

글로벌 시장 진입을 노리는 국내 진단 분야 혁신 스타트업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인공지능(AI)을 토대로 한 심전도 기반 예측, 여성 가임력 예측·관리, 현장진단(POCT), 마이크로RNA 탐지 플랫폼 등 신선한 아이디어로 무장한 첨단 기술들이 소개됐다.

마이크로RNA 탐지 플랫폼을 활용해 파킨슨병과 대사이상 관련 지방간질환(MASLD) 정밀진단 기술을 선보인 제노헬릭스는 기술성과 사업성, 로슈진단과의 협업 시너지 등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아 최종 협력기업으로 선정됐다.

행사에 참여한 전문가들은 AI로 고위험군을 1차 선별한 후 정밀검사를 시행하는 방식이 효과적이라고 조언했다. 의료 AI의 가치를 평가할 때 정확도뿐만 아니라 의료비 절감 효과까지 함께 봐야 한다는 것이다. 또 실제 위험도가 높은 환자를 정확하게 찾아내고 의료진 판단과 환자 치료에 도움이 되는지 검증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조언했다. 〈편집자주〉

2026 서울-로슈진단 스타트업 스프린트 데모데이가 10일 서울 동대문구 서울바이오허브 글로벌센터에서 열렸다.  (사진 왼쪽부터) 디와이프라임 김도균 대표, 한국로슈진단 최홍성 이사, 로슈진단 APAC 김형주 전무, 싱가포르 국립병원 탄 응이압 추안 연구센터장, 한국로슈진단 킷 탕 대표, 서울시 AI전략산업과 강해라 과장, 서울바이오허브 김현우 센터장, 김앤장 법률사무소 노양래 전문위원, 김앤장 법률사무소 김의석 변호사, KMI한국의학연구소 안지현 수석상임연구위원, 삼성서울병원 데이터혁신센터 손명희 부센터장이 기념촬영했다.
2026 서울-로슈진단 스타트업 스프린트 데모데이가 10일 서울 동대문구 서울바이오허브 글로벌센터에서 열렸다. (사진 왼쪽부터) 디와이프라임 김도균 대표, 한국로슈진단 최홍성 이사, 로슈진단 APAC 김형주 전무, 싱가포르 국립병원 탄 응이압 추안 연구센터장, 한국로슈진단 킷 탕 대표, 서울시 AI전략산업과 강해라 과장, 서울바이오허브 김현우 센터장, 김앤장 법률사무소 노양래 전문위원, 김앤장 법률사무소 김의석 변호사, KMI한국의학연구소 안지현 수석상임연구위원, 삼성서울병원 데이터혁신센터 손명희 부센터장이 기념촬영했다.

◇혁신 진단 스타트업 '보석' 발굴

서울바이오허브와 한국로슈진단이 진단 분야 특화 유망 창업기업을 발굴하는 '서울바이오허브-로슈진단 스타트업 스프린트 데모데이'가 지난 10일 열렸다. 행사는 올해 3회째다.

로슈진단은 서울시가 조성하고 한국과학기술원과 고려대가 운영하는 바이오·의료 창업 혁신 플랫폼인 서울바이오허브와 손잡고 2024년부터 사업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역량 있는 스타트업 발굴을 지원하고 있다. 혁신 기술을 보유하고도 임상 검증, 규제 대응, 판로 확보의 벽에 막힌 바이오 스타트업에게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할 수 있는 고속도로 역할을 하는 게 핵심이다.

유망 기업의 기술에 로슈진단의 사업화 경험과 폭넓은 네트워크를 연결하는 개방형 혁신을 토대로 기술 발굴·검증·사업화·해외 진출까지 잇는 벤처 성장 사다리를 제공하고 있다.

행사는 오전 의료기기 혁신 기술 심포지엄과 오후 스타트업 공개 피칭 데모데이로 구성됐다. 데모데이에 나선 6개 기업은 기술 전시 쇼케이스를 열고 자사 기술을 소개했다. 행사 전후로 참가자들이 자유롭게 비즈니스 네트워킹을 하며 정보를 나누고 새로운 협력을 구상했다.

지난 6월 1일부터 7월 17일까지 신청한 기업 중 1차 심사를 거쳐 선발된 총 6개 스타트업이 이날 자웅을 겨뤘다. △삼신(AMH 기반 여성 가임력 AI 예측·관리 서비스) △시너지에이아이(일상 속 심전도로 주요 혈액 바이오마커의 질환 위험을 AI로 예측) △아슬론(12-lead ECG 기반 관상동맥 협착 및 FFR 예측 AI 솔루션) △유니원팜젠(PCR 증강 기술과 분자진단용 소재·기기 플랫폼 기반 POCT 개발) △제노헬릭스(마이크로RNA 탐지 플랫폼 '제노-큐'로 파킨슨병·MASLD 정밀진단) △포어텔마이헬스(혈소판 이미지와 RNA 기반으로 암 조기발견 및 혈소판 신약 발굴)가 대상이다.

◇로슈와 실증 넘어 상용화 도전

로슈진단이 지난 2회에 걸쳐 발굴한 스타트업들은 현재 글로벌 본사와 긴밀히 협업하며 성과를 내고 있다. 1회 선정기업인 세븐포인트원은 AI 기반 인지장애 고위험군 선별 솔루션 '알츠윈'에 대해 미국 의료기관과 기술검증(PoC)을 하며 글로벌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2회 선정기업인 탈로스는 AI 기반 뇌동류 위험예측도 플랫폼 '안리스크'로 로슈진단 APAC과 협업해 태국 현지 인허가 승인과 의료기관 도입을 준비하고 있다.

김형주 로슈진단APAC 전무는 “한국 스타트업은 기술력과 사업화 가능성 측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며 “현재 설계와 검증 단계에 진입한 한국 기업이 상당수이며 이미 상용화된 한국 기업도 4곳에 이르며 당시 최종 협력기업으로 선정되지 않은 기업들 중에서도 로슈진단과 계속 협업하는 사례가 있다”고 설명했다.

킷 탕 한국로슈진단 대표는 “진단은 질병 발견을 넘어 위험을 예측하고 의료진이 더 나은 치료 결정을 내리도록 지원하는 역할로 확장되고 있다”며 “스타트업의 혁신 기술과 로슈진단의 글로벌 네트워크·전문성을 결합하면 환자를 위한 새로운 가능성을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강해라 서울시 AI전략사업과장은 “우수한 원천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이라도 홀로 세계 시장의 문을 두드리기는 쉽지 않다”며 “이번 데모데이를 계기로 참여 스타트업과 로슈진단이 실질적 협력 성과를 만들기를 기대하며 서울시도 정책 지원과 투자를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2026 서울-로슈진단 스타트업 스프린트 데모데이가 10일 서울 동대문구 서울바이오허브 글로벌센터에서 열렸다. 강해라 서울시 AI전략산업과장이 축사를 하고 있다. 이동근기자 foto@etnews.com
2026 서울-로슈진단 스타트업 스프린트 데모데이가 10일 서울 동대문구 서울바이오허브 글로벌센터에서 열렸다. 강해라 서울시 AI전략산업과장이 축사를 하고 있다. 이동근기자 foto@etnews.com
2026 서울-로슈진단 스타트업 스프린트 데모데이가 10일 서울 동대문구 서울바이오허브 글로벌센터에서 열렸다. 킷 탕 한국로슈진단 대표가 환영사를 하고 있다.  이동근기자 foto@etnews.com
2026 서울-로슈진단 스타트업 스프린트 데모데이가 10일 서울 동대문구 서울바이오허브 글로벌센터에서 열렸다. 킷 탕 한국로슈진단 대표가 환영사를 하고 있다. 이동근기자 foto@etnews.com

참석한 전문가들은 해외 진출에 대한 다양한 조언을 내놨다.

탄 응이얍 추안 싱가포르국립병원 연구센터장은 싱가포르가 한국 의료 스타트업의 동남아시아 진출을 위한 테스트베드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탄 교수는 “싱가포르는 다양한 인구집단이 공존해 의료기술과 진료 모델을 검증한 뒤 중국과 인도, 동남아시아 시장으로 확장하기에 유리하다”며 “다만 기술 자체의 우수성뿐 아니라 현지 1차 의료 현장에 적용할 수 있는지와 임상적 유효성, 비용 효과성을 함께 입증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안지현 KMI한국의학연구소 수석상임연구위원은 “의료기관은 기존 시스템과 쉽게 연결되고 의료진이 실제 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동시에 검진기관에 경제적 가치를 줄 수 있고 효과를 데이터로 증명할 수 있는 AI 솔루션에 대한 수요가 높다”며 “기술 자체만 보지 말고 검진 현장의 특정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지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말했다.

탄 응이얍 추안 싱가포르국립병원 연구센터장이 10일 열린 서울-로슈진단 스타트업 스프린트 데모데이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서울바이오허브)
탄 응이얍 추안 싱가포르국립병원 연구센터장이 10일 열린 서울-로슈진단 스타트업 스프린트 데모데이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서울바이오허브)

배옥진 기자 witho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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