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사업체 종사자 증가폭이 커졌지만 제조업에서는 반도체·전자와 조선 등 일부 주력 업종에 고용 증가가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정보통신업 종사자는 감소세로 돌아섰다.
고용노동부가 30일 발표한 '2026년 6월 사업체노동력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마지막 영업일 기준 종사자 1인 이상 사업체의 전체 종사자는 2071만4000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24만8000명(1.2%) 증가했다. 5월 증가폭 20만2000명(1.0%)보다 4만6000명 확대됐다.
제조업 종사자는 376만8000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1만2000명(0.3%) 증가했다. 증가폭은 5월 7000명(0.2%)에서 5000명 커졌다. 다만 제조업 전반에서 고르게 고용이 늘어난 것은 아니다.
제조업 25개 중분류를 보면 고용 증가를 주도한 업종은 조선과 반도체·전자였다. 선박 등을 포함한 기타 운송장비 제조업 종사자가 전년 동월보다 6000명 늘었고, 반도체가 포함된 전자부품·컴퓨터·영상·음향 및 통신장비 제조업도 5000명 증가했다. 산업용 기계 및 장비 수리업 역시 5000명 늘었다.
반면 고무 및 플라스틱제품 제조업 종사자는 5000명 줄었다. 1차 금속 제조업과 의복·의복 액세서리 및 모피제품 제조업에서도 각각 3000명 감소했다. 제조업 전체 고용은 증가했지만 업종별로는 온도차가 뚜렷한 셈이다.
지역별로도 조선업이 밀집한 경남이 제조업 고용 증가를 주도했다. 경남 제조업 종사자는 전년 동월보다 8200명 증가해 전국에서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 이 가운데 기타 운송장비 제조업 증가분이 6200명에 달했다. 광주는 의료·정밀·광학기기 및 시계 제조업 등을 중심으로 제조업 종사자가 2100명 증가했다. 반면 충북은 1800명, 서울은 1600명 감소했다.
정보통신업은 제조업과 다른 흐름을 보였다. 6월 정보통신업 종사자는 78만4000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3000명(-0.4%) 감소했다. 5월에는 78만5000명으로 전년 동월과 같은 수준이었지만 6월 감소세로 전환했다.
전체 고용 증가 역시 보건·사회복지 분야에 크게 의존했다.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 종사자가 전년 동월보다 12만4000명(4.8%) 증가해 전체 증가분 24만8000명의 절반을 차지했다. 금융·보험업과 공공행정·국방 및 사회보장행정도 각각 3만3000명 늘었다.
반면 도·소매업은 2만9000명(-1.3%), 예술·스포츠 및 여가관련 서비스업은 5000명(-1.6%) 감소했다. 제조업 역시 반도체·전자와 조선 등 일부 주력 업종을 제외하면 고용 개선세가 뚜렷하지 않아 업종별 고용 양극화가 이어지는 모습이다.
한편 5월 근로자 1인당 명목임금은 398만2000원으로 전년 동월보다 1.7% 증가했지만 물가를 반영한 실질임금은 332만1000원으로 1.4% 감소했다.

이준희 기자 jh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