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지직, 점유율 1위 안드로이드 TV 앱 출시…대화면 공략 강화

네이버 치지직 특별 스튜디오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는 젠슨 황 엔비디아 CEO(왼쪽)와 이해진 네이버 의장. 〈자료 네이버〉
네이버 치지직 특별 스튜디오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는 젠슨 황 엔비디아 CEO(왼쪽)와 이해진 네이버 의장. 〈자료 네이버〉

네이버 치지직이 구글 안드로이드 TV와 애플 tvOS용 애플리케이션(앱)을 출시했다고 30일 밝혔다.

치지직은 지난해 10월 LG전자 웹OS, 11월 삼성전자 타이젠용 앱을 출시해 양사 스마트 TV에 최적화한 서비스를 제공해 왔다. 이번 출시로 스마트 TV 지원 범위를 넓혔다. 안드로이드 계열 OS가 세계 TV 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는 만큼 스마트 TV 이용자 접점도 넓어질 전망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기존에는 삼성·LG 스마트 TV에서만 이용할 수 있었으나 이번 출시로 다양한 제조사의 스마트 TV와 셋톱박스, 스트리밍 기기까지 지원 범위를 넓혔다”고 말했다.

안드로이드 TV 지원으로 글로벌 이용자 저변도 확대될 전망이다.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TV 출하량 기준 안드로이드 계열 OS 점유율은 32%로 가장 높았다. 이어 삼성전자 타이젠 17%, 하이센스 비다 6%, 아마존 파이어 TV 4% 순이었다.

국내 안드로이드 TV 이용자의 시청 편의도 개선된다. 그동안 안드로이드 OS 기반 TV나 셋톱박스에는 공식 앱이 없어 TV 웹브라우저로 접속하거나 스마트폰·태블릿 화면을 크롬캐스트 등으로 전송해야 했다. 깃허브에는 안드로이드 TV용 비공식 치지직 앱도 공개됐지만 보안과 서비스 최적화를 보장하기 어려웠다.

전용 앱 출시로 치지직 콘텐츠를 대형 화면에서 시청하는 이용자도 늘어날 전망이다. 치지직은 2026 북중미 월드컵을 생중계하며 이용자 저변을 넓혔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달 치지직 앱의 월간활성사용자수(MAU)는 533만명으로 처음 500만명을 넘어섰고 신규 설치 건수는 152만건을 기록했다. e스포츠 마니아 중심이던 시청층도 확대됐다는 분석이다.

네이버는 올해 대형 지식재산(IP)을 활용해 치지직 플랫폼 활성화를 이어간다. 세계 최대 규모 e스포츠 대회인 e스포츠 월드컵(EWC)을 국내에서 다음 달 23일까지 온라인 독점 중계한다. 하반기에는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을 생중계해 e스포츠 시청자를 확보할 계획이다.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은 치지직에서 동시 시청자 수가 70만명을 넘긴 대형 IP다. 네이버는 스마트 TV에 최적화한 앱으로 대형 화면 시청 수요를 공략할 계획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이번 앱 출시로 이용자가 보유한 기기와 생활 환경에 맞춰 원하는 치지직 라이브를 큰 화면에서 시청하도록 접근성과 선택권을 강화했다”면서 “앞으로도 이용자 의견을 바탕으로 지원 플랫폼과 시청 경험을 지속적으로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변상근 기자 sgbyu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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