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업무보고]중기부, 5대 신성장 분야 키운다…'모두의창업'도 확대

중소벤처기업부가 창업 지원에서 성장기업 육성으로 정책 무게중심을 옮긴다. '모두의창업' 프로젝트를 확대하는 동시에 5대 신성장 분야에 기업당 최대 5년간 400억원을 지원한다. 창업부터 스케일업, 글로벌 진출, 재도전까지 기업 성장 전 주기에 맞춰 지원 체계를 구축한다.

중기부는 4일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창업 저변 확대와 성장기업 스케일업 지원을 하반기 핵심 정책으로 제시했다. 노용석 중기부 제1차관은 “창업부터 성장, 도약, 재도전까지 중소·벤처기업 성장사다리를 국가가 함께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우선 '모두의창업' 2차 프로젝트는 혁신 창업가 선발 규모를 5000명에서 1만명으로 확대한다. 재창업 지원 대상도 창업 후 3년 이내에서 7년 이내로 넓히고 대학·청소년·소셜·글로벌 리그를 신설한다. 지역 창업 생태계 확산을 위해 창업도시 6곳을 추가 지정하고 지역성장펀드 조성, 창업 커뮤니티 공간 마련도 추진한다.

노용석 중소벤처기업부 1차관이 4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이재명 대통령 주재 부처 업무보고에서 보고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노용석 중소벤처기업부 1차관이 4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이재명 대통령 주재 부처 업무보고에서 보고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성장 단계에서는 신안보, 제약바이오, 기후테크, K-소비재, AI를 5대 신성장 분야로 선정해 분야별 기업 생태계를 조성한다. 신안보 분야는 국방부·방위사업청과 협력해 대규모 기술개발(R&D) 투자로 혁신기업을 육성한다. 2030년까지 기업가치 1조원 기업 5개, 매출 1000억원 기업 50개 육성이 목표다.

제약바이오 분야는 R&BD 지원과 바이오펀드 연계, 국내 제약사와 글로벌 빅파마 간 개방형 혁신을 통해 육성한다. 기후테크 분야에서는 기술 실증 테스트베드와 혁신형 R&D, 전용 펀드를 지원하고, K-소비재 분야는 유망 소비재 기업의 해외 진출과 제품 개발을 돕는다. AI 분야는 스마트제조 R&D와 AI 에이전트 개발, 피지컬 AI 실증 등으로 기업을 육성한다.

지원 방식도 기업의 성장 경로에 따라 정책수단을 연계하는 방식으로 전환한다. 기업이 성장 목표를 제시하면 전문가 진단과 컨설팅을 거쳐 이를 확정하고, 목표 달성 단계에 맞춰 R&D, 벤처투자, 보증, 융자, 연구인력 등을 지원한다.

기업당 최대 5년간 400억원을 지원하며 연간 약 400개 기업이 대상이다. 노 차관은 “초격차 프로젝트는 스타트업에 한정돼 한계가 있다”며 “신성장 분야는 지원 대상을 스타트업으로 한정하지 않고 중소기업과 초기 중견기업까지 지원해 글로벌 기업을 만들겠다는 취지”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모태펀드와 국민성장펀드를 연계한 '이어달리기 투자' 체계를 구축한다. 벤처기업이 중견기업으로 성장한 이후에도 스톡옵션 부여와 성과조건부주식, 벤처펀드 투자 대상 등 일부 벤처기업 특례를 유지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노 차관은 “중소벤처기업이 성장할 수 있도록 정책 역량을 집중하겠다”며 “성장의 온기가 중소벤처기업과 소상공인, 지역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두호 기자 walnut_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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