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양대학교 ERICA는 산업체와 지역사회의 실제 문제를 수업에서 다루는 현장 연계형 교육모델 'IC-PBL' 도입 10주년을 맞았다고 6일 밝혔다.
한양대 ERICA는 2016년부터 2025학년도까지 학부와 대학원에서 IC-PBL 관련 강좌 4038개를 운영했으며, 학생 9만1108명이 이수한 것으로 집계했다. 참여 교원은 3734명, 수업에 참여한 산업체는 1028곳이다.
IC-PBL은 'Industry-Coupled Problem-Based Learning'의 약자로, 기업·지방자치단체·공공기관 등이 제시한 현장 과제를 학생들이 전공 지식으로 해결하는 문제해결형 교육모델이다. 학생들은 현장 조사, 데이터 분석, 해결 방안 설계, 협력기관 평가와 피드백을 거쳐 결과물을 만든다.
지난 10년간 운영한 강좌는 학부 IC-PBL 3301개, 대학원 IC-PBL 737개다. 이수 인원은 학부 8만924명, 대학원 1만184명이다. 참여 교원은 학부 2938명, 대학원 796명으로 집계됐다.
산업체 협력도 이어졌다. IC-PBL 수업에 참여한 산업체 1028곳 가운데 291곳은 2차례 이상, 57곳은 5차례 이상 참여했다. 삼성, 카카오, CJ ENM, SK하이닉스, 현대건설, GS건설, 롯데, 네이버 등이 현장 과제를 제시했고, 애플·인텔·블루오리진 등 글로벌 기업·기관과 연계한 수업도 운영됐다. 융복합 IC-PBL 교과는 23개다.
올해는 안산시, 광명시, 다문화 지원기관, 산업체 등과 연계한 15개 교과가 우수사례로 선정됐다. 수업 주제는 인공지능(AI)·로봇 기반 제조 공정 개선, 지자체 정책 분석, 소상공인 브랜딩, 노인 디지털 돌봄, 다문화 주민 지원, 지역 스포츠 구단 마케팅 등이다.
수업 결과물이 실제 전시와 제품으로 이어진 사례도 나왔다. 광명업사이클아트센터에서는 광고홍보학과 학생들이 참여한 '트랜스포머' 팀의 결과물이 기획전시 '업사이클 인터랙티브展'으로 공개되고 있다. 전시는 관람객 움직임과 반응에 따라 작품이 변화하는 체험형 콘텐츠로, 오는 10월18일까지 열린다.
주얼리·패션디자인학과 학생들은 안산그리너스FC와 함께 2027시즌 유니폼과 의류 디자인을 개발했다. 학생들은 약 15주간 현장 견학, 디자인 기획, 중간·기말 평가를 거쳐 필드 플레이어와 골키퍼 유니폼, 하계 훈련복 디자인을 제안했다. 구단은 우수작을 선정했으며, 해당 디자인을 바탕으로 실제 유니폼을 제작하고 있다.
한양대 ERICA는 오는 9월9일 ERICA캠퍼스 컨퍼런스홀에서 '2026 한양대 ERICA IC-PBL 교육혁신 10년의 여정'을 연다. 행사는 IC-PBL 운영 10년의 성과를 공유하고 AI 시대 미래교육 방향을 논의한다.
진창하 한양대 ERICA IC-PBL 교수학습센터장은 “산학연계와 지역혁신, AI 기반 교육혁신, 학생 맞춤형 교육, 글로벌 협력, 융복합 교육을 축으로 IC-PBL을 고도화하겠다”고 말했다.
안산=김동성 기자 esta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