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기업 손잡고 국가 혁신, OIRC]〈4〉가톨릭대 OIRC, 막강 인력·인프라로 첨단 바이오 기술사업화 견인

대학 연구소와 스타트업의 공동 혁신 물결이 첨단 바이오, 의생명공학 영역에도 이어진다. 국민 건강, 삶의 질 제고는 물론이고 고부가가치 창출까지 가능한 이들 영역에서 혁신적인 산·학 R&D 및 기술사업화가 진행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부총리 겸 장관 배경훈) 지원, 과학기술사업화진흥원(COMPA· 원장 김병국) 관리에 힘입은 '대학연구소·스타트업 공동 혁신 R&D 지원사업' 일환이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내 '포스텍-가톨릭대 의생명공학연구원(이하 포-가원)'이 '개방형 공동 혁신 R&D 센터(OIRC)'로 지정돼, 공동연구 기업의 혁신 연구성과 창출 및 기업 경쟁력 제고에 노력하고 있다. △루카스바이오 △지바이오로직스 △셀로이드 △이모티브와 공동연구 기획, R&D, 전임상·임상 연계, 지식재산권(IP) 확보, 기술이전, 투자 유치 및 후속 R&D 사업 연계까지 기업 성장단계에 맞춘 전주기 지원 체계를 운영중이다.

가톨릭대 OIRC 활동 걔요
가톨릭대 OIRC 활동 걔요

가톨릭대 OIRC의 인프라·역량은 첨단 바이오 영역에 있는 공동주관 기업들에 특히 도움이 된다. 대학병원은 장기간 축적한 임상 데이터와 인체유래물, 임상 전문가 및 연구 인프라 등 바이오기업이 독자 확보하기 어려운 연구 자원을 갖추고 있다. 또 공동 R&D, 기술사업화를 위한 단계별 실험 수행시 면밀한 피드백도 병원과 연계됐을 때만 가능한 것들이다.

이밖에 루카스바이오는 간(肝) 연구소, 지바이오로직스는 창의시스템의학연구센터와 연계하는 식으로 스타트업 수요에 따라 연구 조직이 매칭돼 기업을 전담 지원하고 있다. OIRC 모체인 포-가원 소속 연구 인원이 280여명에 달하는데, 이들 방대한 바이오 인력·조직이 OIRC의 기업 지원 무기가 된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지바이오로직스는 유전자 재조합 의약품 분야 성과 창출이 목표다. 유전자 재조합 단백질(sGal-9)을 이용한, 림프구 표적 자가면역질환 혁신 치료제 개발에 나선다. 전임상 근거를 확보해, 글로벌 제약사에 대한 기술 수출까지 이룬다는 것이 지바이오로직스와 가톨릭대 OIRC의 포부다.

OIRC 내 가톨릭약리학연구소와 협력 중인 셀로이드는 뇌질환 치료 영역 R&D를 진행 중이다. 고균일·고품질 뇌 오가노이드(인공 장기 유사체) 자동화 배양 플랫폼·시스템을 개발, 사업화한다. 이로써 뇌 신약 개발, 재생 치료제 개발 핵심 기반을 이뤄 매출까지 발생시키고자 한다.

가톨릭뇌건강센터와 디지털 치료제를 연구하는 이모티브도 OIRC와 함께 원대한 꿈을 품었다. 성인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조기 선별 AI 소프트웨어(SW) 개발·사업화는 물론, 다양한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로 영역을 넓히고자 한다.

여기에 더해 OIRC는 세포치료제 영역의 루카스바이오와도 간염 환자를 위한 바이러스 특이적 T세포 개발에 나서고 있다.

가톨릭대 OIRC는 센터의 또 다른 장점으로 다학제적 조직 특성을 꼽았다. 애초에 포-가원은 포스텍과 가톨릭대 의과대학이 힘을 모아 20여 년을 이어온 곳이다. 가톨릭대의 바이오 및 의생명 분야 역량은 물론이고, 포스텍의 공학 역량까지 갖췄다. 근래 유명해진 말인 '의사과학자'의 기틀을 오래전부터 마련했다.

기술사업화 역량도 자랑할만하다. 스타트업과 밀착형 공동혁신 R&D를 지속적으로 수행해왔으며 많은 기술사업화 성공사례를 창출한 경험이 있다. 포-가원에서 출발한 제넥신과 바이젠셀은 코스닥 상장기업으로 성장했다. 수백억 원 상당의 주식을 포-가원에 환원하기도 했다.

가톨릭대 OIRC는 이런 '성공 DNA'가 공동주관 기업에도 그대로 이식될 것이라고 전했다. 기업별 기술·시장 분석, 비즈니스모델(BM) 고도화, 인허가와 시장진입 전략 수립, 국내외 비즈니스 파트너링을 비롯한 다양한 기업 컨설팅을 기업 성장단계와 기술개발 수준을 고려해 지원한다. 위탁 R&D 기관으로 사업화 전문기관인 내비온도 참여해, 이런 과정들을 돕고 있다.

가톨릭대 OIRC는 이로써 OIRC와 공동주관 기업이 탄생시킨 유망 기술들이 시장에 조기 연결되게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영준 기자 kyj85@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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