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은 더불어민주당이 오는 13일 국회 본회의를 열어 주택 공급 관련 법안 등을 처리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 오는 20일 본회의 개최를 제안했다고 11일 밝혔다.
최수진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저희는 본회의를 20일로 하자는 의견을 내놓은 상태”라며 “여야가 합의한 민생법안은 충분히 협조해 당연히 통과시켜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만 “정치적 이슈가 있는 법안들이 계속 문제가 되면서 본회의 일정이 지연된 것으로 안다”며 민주당이 제안한 13일 본회의 개최에는 선을 그었다.
특히 정부·여당이 주택 공급 관련 법안 처리가 지연된 책임을 국민의힘에 돌리고 있다며 반박했다.
최 원내수석대변인은 “정부에서 부동산 공급 법안을 우리가 처리해주지 않고 있다고 핑계를 대는데 정말 어이없는 답변”이라며 “지금까지 민주당이 우리와 협의해 통과시킨 법안이 있느냐”고 지적했다.
이어 “특히 주택 공급 법안은 이미 지난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를 통과한 것으로 안다”며 “저희 때문에 본회의에 올리지 못했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미 법사위를 통과한 민생법안들이 계류돼 있다”며 “다만 저희가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을 통한 합법적 의사진행 방해)를 했던 법안들에 대해서는 여전히 반대하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본회의 일정과 관련해서는 “아직 협의가 이뤄지지 않아 본회의가 언제 열릴지는 잘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최 원내수석대변인은 전날 열린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 국정조사특별위원회 3차 청문회에서 여야가 잠실 올림픽공원 투표함 재검표 일정에 합의하지 못한 데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그는 “일정을 처음에는 18일로 얘기한 것으로 아는데 우리 당 입장에서는 일단 특검이 출발돼야 하지 않겠느냐는 의견을 갖고 있다”며 “아직 일정 조정에 대한 협의는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박윤호 기자 yun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