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달아오른 철도 선로를 직접 식히며 여름철 안전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코레일은 극한 폭염에 대응해 전국 선로 599곳에서 스프링클러 형태의 자동살수장치를 운영하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자동살수장치는 여름철 기온 상승으로 레일 온도가 급격히 높아지는 것을 막아 선로 안정성을 확보하는 역할을 한다.
특히 레일은 강한 햇볕에 장시간 노출될 경우 열팽창으로 변형될 수 있어 폭염이 이어지는 시기 집중 관리가 필요하다.
코레일은 광명~대구 구간 고속선 자갈궤도 전 구간에 자동살수장치를 운영하고 있다.
또 통풍이 원활하지 않은 구간이나 급격한 곡선 구간 등 폭염에 취약한 지점을 중심으로 장치를 집중 설치해 선로 변형 가능성을 낮추고 있다.
코레일 직원들은 경부고속선 오송역 인근 등 주요 구간에서 레일 간격과 선로 상태를 직접 측정하며 폭염에 따른 이상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기온이 40도를 넘나드는 상황에서는 열차 운행 자체도 보수적으로 관리한다.
코레일은 폭염에 따른 선로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필요할 경우 열차를 선제적으로 서행시키고 있다.
운행 안전을 우선 확보하는 동시에 주요 역과 열차에 생수와 부채 등 비상용품을 비치하고, 폭염으로 인한 열차 지연 가능성을 안내방송을 통해 수시로 알리는 등 승객 불편 최소화에도 나섰다.
코레일은 폭염 뿐 아니라 갈수록 잦아지는 기상이변과 기후재난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 5월부터 24시간 재해대책본부를 가동하고 있다.
여객과 광역, 물류, 시설, 전기, 차량, 관제 등 분야별 담당 조직이 전국 열차 운행 상황을 상시 모니터링하며 이상 징후 발생 시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비상대응체계를 유지하고 있다.
실외 작업자에게 폭염 보호장비를 지급하고 작업 현장의 체감온도를 수시로 확인해 작업시간을 조정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충분한 휴식과 수분 섭취, 그늘 확보 등 온열질환 예방수칙도 지속적으로 안내하고 있다.
코레일 관계자는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는 만큼 선로와 열차 운행 안전을 최우선으로 두고 현장 관리를 강화하고 있다”며 “폭염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안전한 철도 운행과 고객 불편 최소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양승민 기자 sm104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