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망경]6G '통신외교'가 필요하다

우리나라 6세대(6G) 통신 기술력을 전 세계에 공개할 '6G 비전 페스트 2026' 개막이 100여일 앞으로 다가왔다. 글로벌 통신 시장을 선도해 온 대한민국이 6G 시대에선 무엇을 무기로 주도권을 확보할지 세계가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를 포함해 산하 기관은 석 달 앞으로 다가온 행사 준비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행사 공식 홈페이지 개설을 시작으로 홍보도 본격 시작할 계획이다. 특히 과기정통부는 역대 차세대 통신 기술 공개 행사로는 처음으로 대통령까지 초청, 명실상부한 최고 권위 통신 축제로 자리매김한다는 방침이다.

6G / 게티이미지뱅크
6G / 게티이미지뱅크

행사가 단순히 자화자찬식 국가 연구개발(R&D) 성과를 공개하는 자리가 돼서는 안 된다. 침체된 국내 통신 시장의 활기를 불어넣을 전환점인 동시에 '통신 외교'를 위한 무대로 만들어야 한다.

세계적으로 6G 시장 선점을 위해 미국, 중국, 유럽 등 선진국 간 경쟁이 치열하다. 우리나라는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실리적 외교를 통한 산업 전략을 세워 6G 시장에서 기회를 엿봐야 한다.

이런 구도 속에서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6G 행사는 글로벌 경쟁 구도와 각국의 전략을 민첩하게 파악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아울러 대통령부터 부총리 등 정부가 나서서 글로벌 통신·장비 업체는 물론 빅테크와 적극적으로 만나 우리 기업이 해외로 나가는 디딤돌 역할을 해야 한다.

전자모빌리티부 정용철
전자모빌리티부 정용철

통신은 AI 강국 도약을 좌우할 핵심 인프라로 재정의되고 있다. 6G 시대를 맞으면서 AI 인프라 시장 경쟁도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이런 점에서 우리 정부는 기업과 합심해 6G 비전 페스트 2026에서 세계 각국 정부·기업과 6G 관련 기술 협업, 시장 진출, 생태계 조성 등을 위한 무대로 적극 활용해야 한다.

정용철 기자 jungyc@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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