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TA, K뷰티·의료 관광 경쟁 불 붙는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AI 생성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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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외국인 의료 소비액이 사상 처음 1조원을 넘어서면서 국내외 온라인 여행사(OTA) 업계가 K뷰티·의료 관광 수요 선점 경쟁에 돌입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놀유니버스·크리에이트립·클룩 등 국내외 OTA들이 방한 외국인을 겨냥한 뷰티·의료 관광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놀유니버스는 지난달 '인바운드실' 조직을 신설했다. 인바운드 여행 플랫폼 '놀월드' 운영 조직과 인바운드 사업 관련 업무 조직을 결합, 방한 관광객 공략에 속도를 내기 위해서다.

이 조직은 뷰티·의료 분야를 주요 사업으로 낙점했다. 아모레퍼시픽·준오헤어 등과 '놀월드'에 뷰티 상품을 연계하기 위한 협업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에는 인바운드실에서 메디컬·뷰티 사업 전략을 총괄하고, 피부과·성형외과·헤어숍 등 파트너를 발굴·입점시키는 리더 직책 채용에 착수했다.

놀유니버스 관계자는 “놀월드는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한국 경험을 넓혀줄 수 있는 영역들을 검토해 왔으며, 뷰티와 메디컬도 그중 하나로 보고 있다”면서 “인바운드 관광에서 K뷰티와 K메디컬은 방한 수요를 견인하는 중요한 요소로 자리잡았고, K콘텐츠에 대한 관심이 이어지면서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인바운드 여행 플랫폼 크리에이트립은 '웰니스' 상품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피부과·건강검진·한의원 등 기존 의료관광 상품은 물론 수요가 높아지는 세신, 스파, 약국 등 웰니스 분야까지 공략하겠다는 전략이다.

수요가 가장 높은 서울뿐 아니라 부산 지역 상품도 늘리고 있다. 회사에 따르면 크리에이트립의 올해 상반기 기준 부산 지역 제휴처 수는 전년 대비 약 73% 증가했다. 올해 크리에이트립에 신규 입점한 부산 지역 피부과 카테고리 거래액은 1~7월 기준 전체 부산 지역 거래액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글로벌 OTA도 K뷰티·의료 관광 시장 공략에 가세했다. 클룩·케이케이데이 등은 지난 3월 현대백화점과 협업해 외국인 관광객 대상 투어 상품을 개발했다. 더현대 서울 K메이크업과 한강 유람선 등 체험을 묶은 '여의도 패스'와 헤어·메이크업·사진촬영을 아우르는 'K뷰티 패스'를 선보였다.

이들 기업이 뷰티·의료 관광 사업을 확대하는 배경은 시장 규모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관광데이터랩 분석에 따르면 올 상반기 기준 외국인 의료 소비액은 약 1조193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9.1% 증가했다. 2019년 상반기와 비교하면 6.6배 늘었다.

홍석원 야놀자리서치 수석연구원은 “단체 관광 소비 모델이 저물고, 의료·웰니스 같은 체류형·고관여 소비가 그 자리를 빠르게 채우고 있다”고 진단했다.

업계는 성장하는 뷰티·의료 관광 수요에 맞춰 OTA 기업간 파트너 입점·여행 상품 연계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여행업계 관계자는 “K뷰티·의료 관광은 K팝과 함께 인바운드 여행 성장의 한 축으로 자리매김했다”면서 “핵심 파트너사 제휴와 여행에 필요한 교통·숙박·체험 등을 연계하는 게 경쟁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인 기자 modernma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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