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더나와 미국 머크(MSD)가 공동 개발한 개인 맞춤형 메신저리보핵산(mRNA) 암백신이 임상 3상에서 흑색종 재발과 원격 전이를 억제하는데 성공했다. mRNA 기반 암 치료제가 후기 임상에서 유효성을 입증한 첫 사례다.
미국 모더나와 머크는 19일(현지시간) 고위험 흑색종 환자 대상으로 실시한 글로벌 임상 3상 'INTerpath-001' 중간 분석에서 암 백신 '인티스메란 오토진'과 면역항암제 '키트루다' 병용요법이 키트루다 단독요법보다 무재발생존기간(RFS)을 유의하게 개선했다고 밝혔다. 주요 2차 평가변수인 원격전이 없는 생존기간(DMFS)도 충족했다.
이번 임상에는 수술로 종양을 완전히 제거한 2B~4기 피부 흑색종 환자 1137명이 참여했다. 환자들은 인티스메란과 키트루다 병용군 또는 키트루다 단독군에 2대 1로 배정됐다. 병용군은 인티스메란을 3주마다 최대 9회, 키트루다를 6주마다 최대 9회 투여받았다.
인티스메란은 환자의 종양 조직을 분석해 고유한 유전자 변이를 찾아낸 뒤 최대 34개 신생항원을 표적으로 설계하는 개인 맞춤형 치료제다. 체내에 투여된 mRNA가 암세포의 특징을 면역체계에 학습시켜 T세포가 암세포를 인식하고 공격하도록 유도한다. 키트루다는 암세포가 면역 공격을 피하는 데 사용하는 PD-1 경로를 차단한다.
이번 임상 3상의 구체적인 위험 감소율과 세부 안전성 자료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양사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허가를 신청하고 내년 출시를 목표하고 있다.
한편 모더나와 머크는 현재 인티스메란을 흑색종뿐 아니라 비소세포폐암, 방광암, 신장암 등으로 확대하는 총 9건의 임상 2·3상을 실시하고 있다.
배옥진 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