넵튠, BGMI 발판 인도 광고시장 공략…게임·애드테크 '쌍끌이'

강율빈 넵튠 대표
강율빈 넵튠 대표

넵튠(217270)이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디아(BGMI)'를 발판으로 인도 애드(광고) 테크 시장 공략에 나선다. 크래프톤 계열 편입을 계기로 게임과 애드테크를 양대 성장축으로 재편함에 따라 자체 개발 중심이던 게임 사업도 글로벌 퍼블리싱으로 영역을 넓힌다.

강율빈 넵튠 대표는 최근 전자신문과 만나 “모바일 게임에서는 애드테크와 게임이 뗄 수 없는 관계가 됐다”며 “양쪽이 함께 성장할수록 시너지가 커지는 사업 구조”라고 말했다.

넵튠이 가장 먼저 공략하는 시장은 인도다. 크래프톤 인디아가 서비스하는 BGMI에 자체 광고 솔루션을 적용해 현지 광고주와 이용자를 연결하는 광고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넵튠은 BGMI가 가진 대규모 젊은 이용자층을 초기 트래픽 기반으로 확보한 뒤 크래프톤이 투자한 현지 서비스와 외부 앱으로 광고 네트워크를 확장할 계획이다.

핵심 경쟁력은 저사양 스마트폰에서도 구동할 수 있도록 최적화한 광고 모듈이다. 강 대표는 기존 글로벌 광고 모듈을 BGMI에 적용할 경우 일부 저사양 단말에서 게임이 종료되는 문제가 있었다며, 넵튠이 수개월간 모듈이 사용하는 리소스를 줄이는 최적화 작업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금은 다른 광고 모듈이 빠지고 저희 모듈만 들어가 있다”며 “저가형 단말에서 광고 생태계를 만들 수 있다면 다른 국가에서도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넵튠은 BGMI 광고를 단계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현재 실제 이용자를 대상으로 소규모 배포와 품질 검증을 진행한 뒤 광고 노출 비중을 늘리는 방식이다. 본격적인 광고 매출은 연말부터 발생하고 내년부터 사업 규모가 커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연내 출시 예정인 저사양 기기용 'BGMI 라이트' 역시 새로운 광고 트래픽 확보 수단으로 보고 있다. 상대적으로 게임 내 결제력이 낮은 저사양 스마트폰 이용자를 보상형 광고 등으로 수익화하면 기존 BGMI와 다른 이용자층까지 포괄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넵튠이 목표로 하는 것은 범용 광고 플랫폼보다 특정 시장과 장르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는 '버티컬 애드테크'다. 우선 인도 시장과 하이브리드 캐주얼 게임을 핵심 영역으로 정하고 이용자 행동 데이터를 축적한다.

강 대표는 “모든 산업과 광고주를 상대하는 글로벌 플랫폼과 처음부터 경쟁하기는 어렵다”며 “인도라는 지역과 하이브리드 캐주얼이라는 버티컬에서 이용자와 트래픽을 선점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게임 사업 역시 변화하고 있다. 넵튠은 그동안 자회사 중심 자체 개발 비중이 높았지만 올해부터 외부 개발사의 게임을 확보해 마케팅과 운영을 담당하는 퍼블리싱을 확대하고 있다. 애드테크를 내재화하면 게임 퍼블리싱 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용자 확보(UA) 비용과 광고 수익화 수수료 일부를 내부에 남길 수 있어 개발사에 보다 유리한 계약 조건을 제시할 여지도 생긴다는 설명이다.

강 대표는 내년 게임 사업에서 자체 개발과 퍼블리싱 비중이 각각 절반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후에는 퍼블리싱 비중을 더욱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하이브리드 캐주얼 분야에서는 크래프톤과 함께 글로벌 개발사를 발굴하고 있다. 올해 초 진행한 공동 프로젝트를 통해 베트남·튀르키예·인도 등을 포함한 약 500개 개발사에 협업을 제안했으며, 10여개 업체와 계약해 게임을 개발하고 있다. 이 가운데 일부 작품은 오는 10~11월 출시를 목표로 한다.

HTML5(H5) 게임 사업도 확장한다. 모바일 게임을 별도 앱 설치 없이 플랫폼 안에서 실행할 수 있도록 변환해 토스와 라인, 카카오 계열 플랫폼 등에 공급하는 방식이다. 넵튠은 삼성 스토어와 유튜브 등으로 공급처를 넓히고 웹툰 IP를 게임으로 제작한 뒤 H5로 변환하는 자동화 파이프라인도 구축하고 있다.

단기적으로는 수익성보다 외형 성장에 무게를 둘 방침이다. 넵튠은 하이브리드 캐주얼 사업 매출을 2028년 1000억원 규모로 키우는 목표를 세웠다. 강 대표는 “올해는 영업이익보다 매출에 방점을 둘 것”이라며 “투자와 인력 확대를 거쳐 2028년쯤 영업이익도 J커브를 그리며 올라오는 구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주환원 정책도 병행한다. 넵튠은 자본잉여금을 이익잉여금으로 전입해 배당가능이익을 확보하고 기존 자사주 일부를 소각했다. 향후 영업이익이 확대되면 추가적인 자사주 활용 등 중장기 주주가치 제고 방안도 검토한다.

강 대표는 크래프톤 편입 이후 의사결정 속도와 계열사 간 협업을 가장 큰 변화로 꼽았다. 그는 “큰 그림에서 논리적으로 맞으면 빠르게 밀어주는 힘을 받고 있다”며 “크래프톤의 모바일 게임과 인도 사업을 넵튠의 애드테크·퍼블리싱 역량과 연결해 새로운 성장 구조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박정은 기자 je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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