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RD, 과학기술인 학습성과 '디지털 배지'로 인증

국가과학기술인력개발원(KIRD) 전경
국가과학기술인력개발원(KIRD) 전경

국가과학기술인력개발원(KIRD)이 과학기술인의 교육 이력과 역량 개발 성과를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디지털 배지' 기반 학습 인증 체계를 도입한다.

KIRD는 기존 교육과정 수료증 발급 방식을 유지하면서 학습 성취를 시각적으로 보여주는 디지털 배지를 함께 제공한다고 24일 밝혔다.

디지털 배지는 학습자가 교육과 학습 활동을 통해 쌓은 성취와 역량을 디지털 형태로 인증하는 수단이다. 기존 이수증이 특정 교육과정 참여와 수료 여부를 확인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면 디지털 배지는 학습자가 어떤 과정을 거쳐 역량을 축적했는지 단계별로 확인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KIRD는 이를 통해 단편적인 교육 이수 기록을 넘어 과학기술인 개인의 지속적인 역량 개발과 경력 성장 과정을 관리할 수 있도록 학습 인증 체계를 고도화한다는 방침이다.

디지털 배지는 크게 △역량배지 △테마배지 △학습시간배지 등 3개 유형으로 운영한다.

역량배지는 KIRD 역량개발 로드맵과 연계한 교육과정 이수를 토대로 핵심·리더십·직무 역량 보유 수준을 인증한다. 경력 단계별로 하나의 역량군을 모두 이수하면 '마스터 배지'를, 전체 역량군을 완성하면 최고 단계인 '그랜드 슬램 배지'를 받을 수 있다.

테마배지는 인공지능(AI)과 데이터분석 등 특정 주제와 관련된 교육과정을 수료하면 발급한다. 학습시간배지는 교육 이수시간을 누적해 50시간 단위로 제공한다.

KIRD는 배지 획득에 포인트와 랭킹, 상위 단계 배지 도전 등의 게이미피케이션 요소도 접목했다. 교육 이수 자체에 그치지 않고 학습자가 성취 수준을 지속적으로 높이도록 유도해 자기주도 학습 참여와 몰입도를 높인다는 구상이다.

디지털 배지는 KIRD 과학기술인 학습플랫폼 '알파캠퍼스'와 연계된다. 알파캠퍼스는 현재 교육과정과 역량개발 로드맵 등을 제공하고 있으며 디지털 인증 메뉴도 운영하고 있다.

발급 조건을 충족하면 별도 신청 없이 배지가 자동 발급된다. 학습자는 알파캠퍼스 '나의 디지털 배지'에서 보유 현황을 확인하고 PDF나 이미지 형태로 내려받아 이력·경력 증빙 등에 활용할 수 있다.

특히 교육과정과 역량, 학습성과를 하나의 체계로 연결하면서 여러 교육과정에 분산돼 있던 학습 이력을 시각화하고 장기간 축적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향후 과학기술인이 자신의 역량개발 수준을 점검하고 필요한 교육과정을 선택하는 경력개발 도구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배태민 KIRD 원장은 “단편적인 수료 기록만으로는 개별 연구자의 세밀한 역량 변화를 담아내기 어렵기에 과학기술인의 역량 개발 흐름을 확인하고 인증할 수 있는 수단으로 디지털 배지 시스템을 설계했다”며 “배지와 포인트, 랭킹 등 게이미피케이션 요소를 통해 학습동기와 몰입을 유도하고 자기주도 학습을 실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인희 기자 leei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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