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과 중국 지식재산 정보화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인공지능(AI)을 활용한 특허행정 혁신과 국제 지식재산 정보 표준화 방안을 논의했다.
지식재산처는 25일 정부대전청사에서 중국 지식재산국(CNIPA) 정보화 전문가들과 함께 '제20차 한·중 지식재산 정보화 전문가 회의'를 개최했다.
한·중 지식재산 정보화 전문가 회의는 2002년 한·중 특허청장 회담을 계기로 시작된 협의체다. 양국이 번갈아 회의를 개최하며 20여년간 지식재산 정보화 정책과 시스템 구축 경험을 공유하고 기술 협력과 상호 발전을 이어오고 있다.
이번 회의에서는 양국의 최근 지식재산 정보화 시스템 개발 현황을 비롯해 세계지식재산기구(WIPO)의 국제 지식재산정보 표준화 동향 등을 논의했다.
특히 우선권 증명서류의 전자적 교환을 위한 데이터 패키지 포맷을 규정한 WIPO 국제표준 'ST.92' 대응 시스템 개발 현황과 지식재산 데이터 교환 표준 관련 동향에 대해서도 양국 전문가들이 의견을 교환했다.
회의의 핵심 화두는 단연 인공지능(AI)이다. AI 기술이 특허 검색과 심사 등 지식재산 행정 전반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만큼, 양국은 AI를 실제 행정 현장에 적용한 사례와 혁신 경험을 집중적으로 공유했다.
지식재산처는 AI 기반 특허·디자인 검색 시스템 구축 현황과 향후 추진 계획을 소개했다.
중국 지식재산국은 AI 특허 심사 시스템 도입 현황과 함께 일상적인 행정업무에 AI를 활용하고 있는 사례를 발표했다.
현장에서는 지식재산처가 구축·운영 중인 특허 검색 및 심사 시스템 시연도 진행했다.
실제 시스템을 통해 AI 기술이 특허 검색과 심사 과정에 어떻게 활용되는지를 보여줌으로 양국 전문가들의 기술적 이해도를 높이고 구체적인 운영 경험을 공유했다.
회의는 단순한 정책 교류를 넘어 양국의 지식재산 행정에 AI 기술을 접목하는 과정에서 축적된 경험을 공유하고 실질적인 기술 협력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국제 지식재산 데이터 표준화와 AI 기반 검색·심사 시스템이라는 공통 과제를 놓고 양국 전문가들이 머리를 맞대면서 향후 지식재산 행정의 디지털 전환과 국제 협력이 한층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정재환 지식재산처 지식재산정보국장은 “한·중 양국이 지식재산 정보화 분야의 최신 기술과 경험을 공유하고 협력방안을 모색하는 의미 있는 자리”라며, “앞으로도 AI 등 첨단기술을 활용한 지식재산 행정 혁신과 국제 표준화 분야에서 양국 간 협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양승민 기자 sm104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