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OST 이사부호, 태풍 '사우델' 현장 관측한다

필리핀 EEZ 인근 태풍 영향권에서 직접 관측
무인장비 활용해 입체적 파악

이사부호 연구진이 표류형 자동 관측 부이를 바다에 투입하고 있다.
이사부호 연구진이 표류형 자동 관측 부이를 바다에 투입하고 있다.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 연구선 '이사부호'가 필리핀 배타적경제수역(EEZ) 동쪽 공해상에서 제18호 태풍 '사우델(SAUDEL)'을 현장 관측한다.

사우델은 19일 괌 인근 해상에서 발생해 고수온 해역을 지나며 강한 태풍으로 발달했다. 현재 일본 오키나와 열도 부근을 지나 중국 남동부 방향으로 이동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현장 관측은 서태평양 태풍 발달 해역의 하계 열용량 분포와 열대 저염수 분포를 관측하고 해양-태풍 상호 작용과 태풍 급강화 기작을 규명하기 위한 목적이다.

이사부호는 사우델 접근 전 해양 상층부 열용량 분포를 파악하고, 태풍 발생과 발달에 해양이 미치는 영향을 조사한다. 열용량은 바닷물에 축적된 열에너지의 양으로 태풍 세기를 결정짓는 요인이다.

태풍 강도를 보다 정확하게 예측하려면 태풍 자체뿐만 아니라 태풍에 에너지와 수증기를 공급하는 해양 상태를 함께 관측해야 한다.

이사부호 전경
이사부호 전경

이사부호는 '표류형 자동 관측부이'를 비롯한 무인 장비를 활용해 고위험 해역 접근을 최소화하면서 태풍 발생부터 소멸까지 연속 관측하고 대기와 해양 변화를 입체적으로 파악한다.

바다위를 떠다니는 '표류형 자동 관측부이'로 해수면 상태와 수온 변화를, 수심 2000m까지 상승과 하강을 반복하는 '아르고 플로트(Argo float)'로 수심별 수온과 염분 분포를 측정한다. 원격 조종이 가능한 '파랑 글라이더'로는 해양 표층과 해상 대기 상태를 직접 측정한다.

이희승 KIOST 원장은 “태풍 발달을 무인 관측하고 분석하는 노하우는 오랜 현장 연구 경험에서 나온 결과”라며 “현장 관측 자료는 태풍과 해양 간 상호작용 연구와 예측 모델 고도화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KIOST 이사부호는 국내 최대 규모 해양과학 조사선이다. 세계 바다 자원 탐사와 지구 환경 변화에 대응하는 국제 수준의 연구 역량 확보를 위한 해양과학기술 플랫폼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

부산=임동식 기자 dsli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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