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대학교(총장 최외출)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연구재단(NRF)이 추관하는 '2026년 연구안보 역량강화 지원사업'에 선정돼 국제공동연구 전반의 위험을 선제적으로 관리하는 대학 차원의 연구안보 체계 구축에 나선다. 영남대는 지역 거점 사립대학으로서 연구자산과 핵심기술을 보호하면서도 글로벌 연구협력의 개방성과 신뢰를 높이는 연구안보 모델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 사업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국제협력이 일상화된 연구환경에서 기술 유출, 지식재산권 분쟁, 수출 통제, 연구정보 보안 등 다양한 위험에 대학이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정부지원 사업이다. 사업 기간은 올해부터 오는 2028년 12월까지며, 영남대는 총 12억5000만 원 규모의 국비를 지원받아 대학 특성에 맞는 연구안보 관리 기반을 단계적으로 구축해 나갈 예정이다.

연구안보는 국제공동연구와 글로벌 산학협력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기술·연구 성과 유출, 보안 취약성, 지식재산권 분쟁 등의 위험을 사전에 파악하고 대응하는 체계다. 특히 인공지능(AI), 반도체, 바이오, 로봇, 에너지 등 국가전략기술을 중심으로 국가 간 연구협력과 인적·기술 교류가 확대되면서, 대학 연구 현장에서도 연구자산 보호와 책임 있는 국제협력 관리의 중요성이 한층 커지고 있다.
영남대는 이번 사업을 통해 '다차원 위험도 기반 연구안보 통합 거버넌스를 통한 신뢰 기반 국제협력 대학 모델 확립'을 비전으로, 제도·시스템·법률·교육을 아우르는 5대 추진 전략을 본격화한다는 방침이다. 단순한 보안 점검을 넘어 연구자가 국제협력 과정에서 필요한 지원을 적시에 받을 수 있도록 해 연구안보를 연구활동의 제약이 아닌, 대학의 연구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시스템으로 정착시킨다는 구상이다.
영남대는 연구안보컨트롤센터(RSCC) 구축을 위해 ▲통합 거버넌스 체계 구축 ▲'연구과제-협력국-협력기관-연구자' 4차원 위험도 기반 국제협력 전주기 관리 ▲ODA(공적개발원조) 맞춤형 관리 체계 구축 ▲로스쿨과 연계한 폐쇄형 법률·행정 지원체계 마련 ▲전임교원·대학원생·연구원·행정직원을 대상으로 하는 연구안보 교육 의무화 및 인식 확산 등을 5대 추진 전략으로 설정하고 사업을 추진한다.

최외출 영남대 총장은 “이번 사업 선정은 지역 거점 사립대학인 영남대가 축적해 온 연구역량과 국제협력 기반을 바탕으로, 안전하고 신뢰받는 글로벌 연구환경 조성에 본격적으로 나선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대학이 구축한 국제협력 네트워크와 소중한 연구자산, 연구인력을 보호하는 일은 연구 경쟁력과 국가 경쟁력을 지키는 일인 만큼, 전담조직과 제도, 교육, 법률 지원을 아우르는 체계적인 지원을 통해 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대학 차원의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최 총장은 이어 “특히 국경을 넘어 연결되는 지구공동체 시대에 인공지능은 인류의 삶을 혁신할 핵심 도구인 동시에, 기술 발전의 속도와 활용 범위에 따라서는 새로운 안전·안보 위험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함께 내포하고 있다”며 “더 안전하고 행복한 세상을 구현하기 위해 인공지능을 비롯한 첨단기술 분야의 연구자산을 보호하고 책임 있는 연구문화를 정착시키려는 영남대의 선도적 노력은 매우 의미가 크다. 대학의 연구안보 역량이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연구안보 역량강화 지원사업은 국제 공동연구가 활발해지고 외국인 연구 인력 유입이 증가하는 등 개방형 연구 환경이 확산됨에 따라 기술 유출이나 지식재산권 분쟁, 연구정보 보안 등 위험을 사전에 차단하고, 대응하기 위해 올해 신설된 과제다. 주요 지원사업은 전담 조직과 인력 구축, 리스트 사전 검토 체계 마련, 법률 및 IP 전문 지원, 연구자 교육 및 소통 등이다. 올해 서울대, 연세대, 포스텍, 부산대, 영남대, 인천대, 국립창원대 등 8개 대학이 선정돼 사업에 착수했다.
대구=정재훈 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