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전자가 세계 최초로 FHD(1920×1080) 해상도와 1000Hz 초고주사율을 동시에 구현한 게이밍 모니터를 26일 국내 출시했다. 신제품은 LG 울트라기어 신모델이다.
주사율은 1초에 화면이 갱신되는 횟수를 뜻한다. 1000Hz는 1초에 최대 1000장 화면을 표시한다는 의미로, 수치가 높을수록 화면 전환이 부드러워진다. 그동안 초고주사율 게이밍 모니터는 최대 주사율 선택 시 해상도가 HD(1280×720) 수준으로 낮아지는 한계가 있었다. 기존 듀얼 모드 방식은 주사율과 해상도를 동시에 확보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LG전자는 이번 신제품에서 해상도 저하 없는 네이티브 1000Hz를 기본 지원으로 구현해 이 문제를 해결했다.
신제품은 화면 전환이 빠른 1인칭 슈팅(FPS) 게임에서 강점을 보인다. 적 캐릭터의 움직임을 매끄럽게 추적하면서도 배경과 사물의 세부 표현을 유지해 정밀한 조준과 신속한 타겟 인식을 지원한다. 패널은 시야각과 색 표현이 강점인 IPS(In-Plane Switching) 방식을 적용했다. 잔상을 최소화하는 '모션 블러 리덕션 프로(MBR)' 기술도 더해 빠르게 움직이는 물체의 추적성을 높였다.
AI 기반 부가기능도 탑재했다. 'AI 맞춤화질'은 화면 속 콘텐츠를 스스로 인식해 최적 화질로 자동 조정한다. 'AI 사운드'는 헤드폰 사용 시 발소리의 방향을 입체적으로 전달해 게임 몰입도를 높인다. 디자인 측면에서는 마우스와 키보드 활동 반경이 넓은 게이머를 고려해 스탠드 베이스 크기를 기존 모델(25G550B) 대비 최대 49% 줄였다. 신제품 가격은 LG전자 온라인브랜드샵 판매가 기준 149만원이다.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글로벌 게이밍 모니터 시장은 2030년까지 연평균 6.4% 성장할 전망이다. 같은 기간 국내 시장은 약 15%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e스포츠 인기 상승과 함께 고성능 프리미엄 장비 수요가 늘면서 스펙 경쟁을 넘어 이용자 성향에 맞춘 세분화된 제품 수요도 확대되는 추세다. LG 울트라기어는 IDC 기준 2026년 1분기 국내 게이밍 모니터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 중이다.
이충환 LG전자 MS사업본부 디스플레이사업부장(부사장)은 “이번 신제품은 게이머들이 원하는 주사율과 화질이라는 핵심 요소를 모두 잡은 제품”이라면서 “게이밍 디스플레이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시소 기자 sis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