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발전, 중앙아시아 재생에너지 시장 개척…국내 발전공기업 첫 사례

서부발전-아크와 업무협약 체결 사진.  (사진=한국서부발전)
서부발전-아크와 업무협약 체결 사진. (사진=한국서부발전)

한국서부발전이 에너지기업 아크와(ACWA)와 중앙아시아 대규모 재생에너지 사업 수주에 도전한다. 국내 발전공기업이 중앙아시아 재생에너지 시장에 진출하는 첫 사례다.

서부발전은 우즈베키스탄 수도 타슈켄트에서 사우디아라비아 에너지기업 아크와와 재생에너지 사업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협약으로 양사는 우즈베키스탄을 중심으로 중앙아시아 대규모 재생에너지 사업 기회를 공동 발굴한다. 각자의 사업개발 경험과 역량을 결합해 대규모 재생에너지 플랫폼 프로젝트 공동 수주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우즈베키스탄은 경제 성장과 산업화에 따른 전력 수요 증가에 대응해 발전설비 확충과 에너지 전환을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 특히 천연가스 중심 발전 구조를 태양광·풍력으로 다변화하기 위해 민간투자와 해외 금융자본을 유치하면서 사우디·일본·중국 등이 경쟁하는 시장으로 부상했다. 일조량이 풍부해 태양광 발전 잠재력도 높다고 평가받는다. 우즈베키스탄 정부는 2030년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 40%를 목표로 대규모 태양광·풍력 사업을 확대하는 한편, 계통 안정성 확보를 위한 배터리에너지저장장치(BESS) 등 투자도 병행하고 있다.

아크와는 2004년 설립된 사우디 에너지기업으로 발전·재생에너지·해수담수화 사업 등을 개발·투자·운영하고 있다. 사우디 국부펀드(PIF)가 최대 주주다. 16개국에서 111개 사업, 총 98기가와트(GW) 규모 설비를 운영·건설하고 있다. 우즈베키스탄에서는 200메가와트(㎿) 태양광에 334㎿·500㎿h급 BESS를 연계한 '타슈켄트 리버사이드' 등 총 11.5GW 규모 사업을 추진 중이다.

한국서부발전은 지난 25일(현지 시간) 우즈베키스탄 수도 타슈켄트에서 사우디아라비아 에너지기업 아크와와 재생에너지 사업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정복 서부발전 사장(오른쪽 네 번째)과 아비드 말릭(Abid Malik) 아크와 중앙아시아 대표(다섯 번째) 등 양사 관계자가 기념촬영했다. 사진 출처 : 서부발전
한국서부발전은 지난 25일(현지 시간) 우즈베키스탄 수도 타슈켄트에서 사우디아라비아 에너지기업 아크와와 재생에너지 사업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정복 서부발전 사장(오른쪽 네 번째)과 아비드 말릭(Abid Malik) 아크와 중앙아시아 대표(다섯 번째) 등 양사 관계자가 기념촬영했다. 사진 출처 : 서부발전

서부발전이 내세우는 강점은 중동 실적이다. 현재 중동에서 4개 발전사업을 수주해 재생에너지 3.5GW와 가스복합 877㎿를 건설·운영하고 있다. 여기서 쌓은 개발 노하우를 아크와의 현지 기반과 결합한다는 구상이다. 지난 6월에는 '한-우즈벡 에너지밸류 네트워크 포럼'을 주관하며 정부·기업과 협력관계를 넓히기도 했다.

서부발전은 이번 협력을 계기로 국내 중소기업의 중앙아시아 시장 진출도 함께 지원한다. 사업 설계 초기부터 국내 기자재와 기술을 연계해 수출 창구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이정복 서부발전 사장은 협약식 이후 셰르조드 호자예프 우즈베키스탄 에너지부 장관을 만나 현지 전력산업 현안을 논의했고, 투자산업통상부 차관과는 국내 중소기업의 현지 시장 진출 방안을 협의했다.


이 사장은 “중동에서 축적한 사업 경험과 세계적 기업과의 협력을 토대로 새 성장 기회를 발굴하겠다”면서 “국내 에너지 분야 중소기업의 우수한 기술과 기자재가 중앙아시아 시장에 진출하도록 해외사업과 연계한 동반 진출 기회도 꾸준히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이정복 한국서부발전 사장은 26일(현지시간)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 있는 아크와 베터리에너지저장시스템(BESS) 현장을 찾아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사진출처 : 서부발전
이정복 한국서부발전 사장은 26일(현지시간)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 있는 아크와 베터리에너지저장시스템(BESS) 현장을 찾아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사진출처 : 서부발전

이준희 기자 jhle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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