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래프톤, '배틀그라운드 다음' 찾는다... 신작 5종으로 IP 확장 승부수

장태석 크래프톤 글로벌 퍼블리싱 총괄 겸 PUBG 프랜차이즈 총괄이 독일 쾰른메세에서 진행한 크래프톤 미디어 데이에서 글로벌 프랜차이즈 비전을 제시헸다.
장태석 크래프톤 글로벌 퍼블리싱 총괄 겸 PUBG 프랜차이즈 총괄이 독일 쾰른메세에서 진행한 크래프톤 미디어 데이에서 글로벌 프랜차이즈 비전을 제시헸다.

“'크래프톤이 만들면 재미있다.' 언젠가 그 말이 팬들에게 닿는 날까지 담대하게, 진심을 다해 나아가겠다.”

장태석 크래프톤 글로벌 퍼블리싱 총괄 겸 PUBG 프랜차이즈 총괄은 독일 쾰른메세에서 열린 '크래프톤 미디어 데이'에서 신작 5종을 “전 세계 팬들에게 보내는 5개의 초대장”이라고 표현했다.

크래프톤은 'PUBG: 배틀그라운드' 성공 공식을 반복하는 대신 슈팅과 액션 역할수행게임(RPG), 대전 액션, 협동 어드벤처 등으로 영역을 넓혀 차세대 프랜차이즈 지식재산(IP) 발굴에 나섰다. 자체 개발뿐 아니라 국내외 개발사와 협업하며 신작 파이프라인도 다변화했다.

게임스컴 전시 현장에서도 크래프톤 신작을 향한 관심이 이어졌다. 새로운 PUBG IP 확장작인 'PUBG: 데드넷'과 한국적 세계관을 전면에 내세운 '타래: 언바운드' 전시에는 게임을 직접 확인하려는 참관객의 발길이 이어졌다. 특히 '타래: 언바운드'는 동양적 다크 판타지에 한국 고유의 문화 요소를 녹여내며 글로벌 관람객의 눈길을 끌었다.

데이브 커드 펍지 스튜디오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는 “낙하하고 파밍하고 생존하는 건 10년 된 공식”이라며 “그 공식을 진화시키자는 데서 데드넷이 시작됐다”고 말했다. 배틀로얄에 로그라이트를 결합해 여러 매치를 하나의 '런'으로 묶고, 능력을 강화하는 '롬즈'와 부상 시스템으로 매번 다른 성장 경험을 제공한다.

타래: 언바운드는 불교의 육도윤회를 서사의 출발점으로 삼고 15~17세기 한국·중국·일본·몽골 문화를 다크 판타지로 재해석했다. 무당을 재해석한 '만신', 화약을 다루는 '착호갑사', 오행을 활용하는 '풍수사' 등이 등장한다. 구인영 바운더리 대표는 “동양의 상상력을 다크 판타지로 재해석하는 도전”이라고 설명했다.

게임스컴 2026 크래프톤 전시 부스
게임스컴 2026 크래프톤 전시 부스

크래프톤이 올해 게임스컴에 내놓은 5종은 장르와 개발 지역, 제작 방식이 모두 다르다. 'PUBG'라는 기존 핵심 IP를 확장하는 동시에 국내외 스튜디오의 독창적인 게임을 끌어안으며 '포스트 배틀그라운드' 후보를 동시에 키우는 전략이다.

스웨덴 네온 자이언트의 'NO LAW'는 이용자의 선택을 극대화한 오픈월드 FPS RPG다. 너바나나가 개발하는 '프로젝트 제타'는 기존 MOBA의 문법을 허문다. 스페인 피콜로 스튜디오 '에이지 트위스터'는 할아버지와 손녀가 함께 모험하는 2인 협동 게임으로, 어린이·청년·성인·노인 등 나이를 자유롭게 바꾸며 각 연령대의 능력으로 퍼즐과 전투를 풀어나간다.

장 총괄은 “지난 10년간 배운 것은 트래픽이나 매출 같은 숫자 자체가 목표는 아니라는 점”이라며 “팬을 위해 끊임없이 나아가면 게임은 언젠가 팬의 일상이 되고, 그 일상은 결국 하나의 문화가 된다”고 말했다.

쾰른(독일)=박정은 기자 jepark@etnews.com

  • ET Ev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