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할 때 주로 찾던 전해질·스포츠음료가 일상적인 수분 관리 음료로 소비 영역을 넓히면서 분말형 제품 시장도 커지고 있다. 휴대와 보관이 편리한 데다 물의 양에 따라 농도를 조절할 수 있다는 분말 제품의 특성이 소비자 수요와 맞물리면서 기존 스포츠음료 업체들이 제품을 확대하는 한편, 웰니스 음료 업체까지 시장에 뛰어들었다.

27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그랜드뷰리서치에 따르면 국내 전해질 파우더 시장은 2025년 1억7540만달러(약 2421억원) 규모로 집계됐으며, 2033년에는 3억4410만달러(약 4750억원)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2026년부터 2033년까지 연평균 성장률은 8.8%로 예상된다.
헬시플레저 트렌드 확산과 운동·야외활동 인구 증가로 간편하게 휴대할 수 있는 분말형 스포츠음료 수요가 커지면서 식음료업계도 관련 제품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롯데칠성음료는 지난 6월 '게토레이 파우더 레몬라임향'을 출시했다. 35g짜리 스틱 1포를 400~500㎖ 물에 타 먹는 제품이다. 회사는 헬시플레저 트렌드와 운동·야외활동 인구 증가에 따라 휴대가 간편한 분말형 스포츠음료 수요가 늘고 있다는 점을 출시 배경으로 꼽았다. 게토레이를 포함한 롯데칠성음료의 스포츠음료 매출도 올해 상반기 26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 증가했다. 지난해 연간 매출은 591억원으로 전년 대비 9% 감소했지만 올해 들어 반등했다.

분말 제품의 성장세는 기존 제품에서도 확인된다. 동아오츠카의 포카리스웨트는 1987년 국내 출시 당시부터 분말 제품을 함께 운영해 왔다. 회사에 따르면 포카리스웨트 전체 매출은 2021년 1376억원에서 지난해 2293억원으로 4년 만에 66.6% 증가했다. 포카리스웨트 분말제품 매출은 최근 5년간 100% 증가했다.
인경연 포카리스웨트 브랜드매니저는 “분말 제품은 휴대가 용이하다는 특성 덕분에 등산 등 레저 활동을 넘어 건설 현장 등 고온 환경에서 근무하는 근로자들의 수분·전해질 보충용으로도 활용되고 있다”며 “다양한 상황에서 간편하게 섭취할 수 있고 개인 기호에 맞게 맛을 조절할 수 있다는 장점 덕분에 소비자의 관심과 실제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스포츠음료 업체뿐 아니라 웰니스 음료 업체도 분말 전해질 시장에 가세했다. 티젠은 최근 '콤부차 이온'을 출시했다. 운동 후 수분 보충뿐 아니라 러닝·필라테스·등산 등 다양한 활동과 일상적인 수분 관리까지 겨냥한 제품이다. 제주 용암해수 미네랄을 바탕으로 전해질을 배합하고 1스틱당 15㎉, 당류 0g으로 설계해 기존 스포츠음료와 차별화했다.
업계에서는 분말형 전해질 음료가 운동과 야외활동을 넘어 일상적인 수분 관리로 소비 접점을 확대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분말형 전해질 제품은 휴대와 보관이 간편하고 물에 타 먹는 방식으로 활용도가 높아 다양한 소비 상황에 대응할 수 있다”며 “앞으로는 전해질 보충이라는 기본 기능에 저당·저칼로리, 기능성 원료 등을 더한 제품이 늘어나면서 관련 시장의 경쟁도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윤소진 기자 soj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