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움받던 아이가 도움 주는 멘토로'…김승민 동신대생 나눔 선순환 화제

우체국과 함께하는 힐링필링 데이 행사 시상식에 참석한 김승민씨(맨 왼쪽).
우체국과 함께하는 힐링필링 데이 행사 시상식에 참석한 김승민씨(맨 왼쪽).

“어린 시절 제가 받았던 따뜻한 관심과 도움을 다른 아이에게 돌려주고 싶었습니다.”

어린 시절 멘토의 도움을 받으며 꿈을 키웠던 김승민씨(동신대학교 사회복지학과 2학년 재학)는 대학생이 된 뒤 자신과 비슷한 여건의 아이들을 위해 멘토로 나서 따뜻한 감동을 주고 있다.

김씨는 최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우정사업본부가 개최한 '우체국과 함께하는 힐링필링 데이'에서 장애가정 아동의 건강한 성장을 지원하고 나눔의 가치를 실천한 공로로 우체국공익재단 이사장상을 수상했다.

이번 수상이 더욱 특별한 것은 김 씨가 과거 '장애가정아동 성장멘토링' 사업의 멘티였다는 점이다. 김 씨는 초등학생이던 2018년부터 2021년까지 4년 동안 성장멘토링 사업에 참여해 멘토로부터 따뜻한 관심과 도움을 받았다. 당시의 경험은 어린 시절 김 씨가 세상을 바라보는 시야를 넓히고 성장하는 데 큰 힘이 됐다.

시간이 흘러 동신대학교 사회복지학과에 진학한 김 씨는 올해 자신이 받았던 사랑을 다시 나누기 위해 성장멘토링 사업의 '멘토'로 참여했다. 어린 시절 건네진 따뜻한 손길이 한 사람의 성장을 이끌었고, 그 성장이 다시 또 다른 아이를 향한 나눔으로 이어지면서 '도움의 선순환'을 만들어내고 있는 것.

김 씨는 매주 멘티인 A군의 가정을 직접 방문해 건강관리와 학습지도를 돕고 있다. 단순히 공부를 가르치는 데 그치지 않고 아이의 눈높이에서 이야기를 들어주고 고민을 나누며 든든한 형이 돼 주고 있다. 처음에는 낯설어하던 A군도 김 씨의 꾸준한 관심과 진심에 마음을 열었고, 이제는 친형처럼 따르며 밝게 성장하고 있다.

김씨는 “어린 시절 멘토 선생님의 따뜻한 관심과 아낌없는 지원 덕분에 세상에 대한 시야를 넓히고 한층 더 성숙할 수 있었다”면서 “제가 받았던 도움을 이제 다른 아이에게 나눠줄 수 있다는 사실이 무엇보다 기쁘다”고 말했다.

또 “처음에는 멘티가 낯설어했지만 이제는 친형처럼 따라줘 큰 보람을 느낀다”며 “앞으로도 아이가 건강하고 밝게 성장할 수 있도록 곁에서 힘이 되어주고 싶다”고 밝혔다.

사회복지학을 전공하고 있는 김씨에게 이번 멘토링 활동은 현장에서 전공지식을 생생하게 배우고 실천하는 소중한 경험이 되고 있다.

김씨는 “제가 받은 사랑이 저 한 사람에게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또 다른 누군가에게 이어졌으면 한다”며 “사회복지를 공부하는 학생으로서 앞으로도 사람들의 삶에 힘이 되어주는 사회복지사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우정사업본부가 후원하고 우체국공익재단과 한국장애인재활협회가 수행하는 '장애가정아동 성장멘토링' 사업은 매년 대학생·청년 등 자원봉사자와 장애가정 아동을 1대1로 연결해 건강관리, 학교생활 지원, 저축습관 형성, 문화체험 등을 지원하는 맞춤형 프로그램이다.

2006년 시작돼 올해로 21년째를 맞았으며 그동안 9,212명의 아동과 가족을 지원했다. 올해도 멘토와 멘티 각각 300명이 참여해 아이들의 건강한 성장을 위한 동행을 이어가고 있다.

전남광주=김한식 기자 hski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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